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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와 다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쇼크…투자 전략은


입력 2020.02.02 06:00 수정 2020.02.02 06:09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신종코로나 확산속도, 사스때보다 빠르고 치명적

감염자 수 증가폭 둔화 시점에 주가 반등 가능해

최근 주식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우한 폐렴) 쇼크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뛰어넘는 리스크로 변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최근 주식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우한 폐렴) 쇼크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뛰어넘는 리스크로 변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최근 주식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쇼크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뛰어넘는 리스크로 변화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쇼크가 글로벌 경기지표에 어느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국내 수출기업들의 이익증가율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주가가 감염자수의 증가폭이 둔화되는 시점이 되어야 진정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603.41포인트(2.09%) 급락한 28,256.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77%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59%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 사태가 급부상한 후 다우지수가 2%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피 지수도 전장대비 28.99포인트(1.35%) 하락한 2119.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4250억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88억원, 1717억원을 동반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가 사스와는 다른 공포로 주식시장을 짓누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불름버그통신에서 인용한 워릭 매키빈 호주국립대 교수 발언에 따르면 세계 경제의 충격 규모가 1600억달러(191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사스 당시 피해 규모인 400억달러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우선 신종 코로나는 발생지가 중국이고 글로벌 경기 저점 부근에서 발생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사스 당시에는 2003년 3월에 크게 확산돼 6월까지 급증세를 보였다. 이 시기 주가를 보면 사스 불안감이 커지기 시작한 2003년 1분기에만 코스피 지수가 20%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사스가 진정되기 시작한 5월부터는 경기반등 효과를 보이며 뚜렷한 강세를 나타냈다.


사스 당시에는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사건이 있었는때 연초부터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다가 사스 충격으로 다시 급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결국 원자재 가격도 주가와 마찬가지로 경기 반등에 의해 강세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속도가 사스때보다 빠르다는 것에 주목해야한다"며 "사스는 주가와 경기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신종 코로나는 사스때보다 감여자수나 사망자수가 훨씬 빠르다"고 분석했다.


이어 "충격이 발생했을 때 감염자수의 증가폭이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야 주가가 진정한 반등을 할 수 있는데 최근 확산속도를 감안하면 주가의 저점을 논하기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중국과 글로벌 경기에 미칠 여파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중국의 경제규모와 해외 관광객을 비롯한 출입국자 숫자가 월등하기 높기 때문이다. 당시 중국의 GDP는 전세계의 4%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5% 이상이라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이번 신종 코로나가 사스때보다 중국의 부양정책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연구원은 "이번 쇼크에 대한 중국의 부양책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에 의해 둔화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통화 및 재정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러한 정책 기조를 더욱 확대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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