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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우한 교민 이송 전세기 탑승한다


입력 2020.01.30 16:29 수정 2020.01.30 18:48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고립된 중국 우한 교민을 국내로 이송하는 전세기에 탑승한다. 중국 정부의 허가가 지연되고 전세기 운항편수가 줄면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교민들을 안전하게 국내로 데려오는 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기로 했다.


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이날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전세기에 탑승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조 회장은 당초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들을 수송하는 전세기에 탑승하기로 하고 외교부와 이를 협의해 왔다.


앞서 대한항공 노동조합 간부와 대의원 등 10여명 이상이 건강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전세기 근무 승무원으로 자원하면서 회사 최고경영자(CEO)로서 솔선수범하며 회사와 국가적 사안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전세기에 대한 중국 당국의 허가가 지연되면서 스케줄이 늦춰진데다 전세기 운항편수도 줄어들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앞서 정부는 중국 우한시에 고립된 700여명의 교민을 이송하기 위해 전세기편을 운영하기로 한 바 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전세기는 이날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서 각각 우한공항으로 출발해 교민들을 싣고 김포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중국당국의 운항허가 지연으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이로인해 운항편수가 2대에서 1대로 줄었고 출발시간도 이날 밤으로 늦춰졌다. 이 날 밤에 전세기가 출발해 우한에 도착하면 전세기는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2시간에 걸쳐 방역 소독을 실시하며 1시간 정도 교민들을 탑승시킨 뒤 다시 귀국길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한에서 31일 오전 3~4시경에 출발할 것으로 보여 오전 6~7시경 김포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0일 전세기 운항 편수가 줄어들면서 당초 투입하려던 B747-400(404석)과 A330-300(276석) 중 좌석수가 많은 보잉 747 기종으로 운항될 전망이다. 현재 총 탑승 교민 규모가 700여명 정도인 상황에서 이번 전세기 운항으로 절반 이상이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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