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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3분기부터 영업익 흑자전환 가능”


입력 2020.01.21 12:39 수정 2020.01.21 13:55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디 얼라이언스 가입․초대형 컨선 도입으로 큰 경쟁력

“디 얼라이언스 합류는 외과수술한 것…韓해운재건 위해 노력”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과 임직원들이 21일 서울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데일리안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과 임직원들이 21일 서울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데일리안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21일 해운동맹 ‘디 얼라이어스’ 가입과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도입을 기점으로 올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사장은 이날 서울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3분기는 전통적 성수기이자 초대형 컨테이너선 도입으로 영업이익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규모의 경제를 이뤄 턴어라운드를 향해 전속력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은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분기당 1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냈다. 다만 지난해는 대형선 투입 등을 통해 2000억원 가까이 원가절감을 했다.


현대상선은 오는 4월부터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과 신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5척 인수 등으로 중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현대상선의 큰 강점으로 유럽 노선에 투입해 실질적인 실적개선을 주도한다.


배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은 지난해 기준 25%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 채권단과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지원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이 도입됐고, 올해부터 선복량이 확대돼 영업력이 강화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흑자전환하지 못하면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 얼라이언스 가입은 물리적인 효과로 ‘외과수술’한 것과 같으며 이제는 체력을 강화시켜 대한민국 해운재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글로벌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에 정회원으로 가입해 2030년까지 10년간협력을 이어간다. 해운동맹체는 해운사들이 선박과 운항 노선을 공유하는 연합체로, 가입 시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이전 현대상선은 머스크(덴마크), MSC(스위스) 등 2M과 전략적 협력을 진행해왔으나 정회원이 아니라 ‘동등한 협력관계’를 이어가지 못했었다.


배 사장은 "이전에 2M과는 완벽한 파트너가 아니었기에 목소리를 많이 낼 수 없었지만 디 얼라이언스에서는 동등한 파트너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 얼라이언스 가입과정에서 겪은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2M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꼽았다. 배 사장은 “2M과 동맹관계에 있었기에 디 얼라이언스 가입과 관련해 2M과 협의가 필요했다”며 “여러 가지 조건을 비교했을 때 결국 디 얼라이언스 협상조건이 최상이었고, 이제 2M과 이별하고 디 얼라이언스 체제로 가는 시기가 가장 어렵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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