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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투자자보호 1위 한화투자증권···은행권 최하위


입력 2020.01.16 16:58 수정 2020.01.16 17:11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지난해 펀드 판매사들의 투자자 보호, 펀드 성과 수준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한화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부실 의혹에 연루돼 고소당한 우리은행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16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은행·증권·보험 28곳을 대상으로 펀드상담과 판매펀드 특성, 사후관리서비스 등을 평가한 ‘2019년 펀드판매회사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대상 펀드는 이들이 판매한 모든 공모펀드로, 단기금융펀드(MMF), 파생결합사채펀드(ELF·DLF), 일부 부동산펀드 등 평가가 어려운 유형의 펀드와 역외펀드는 제외됐다.


최하위 등급인 C(보통)를 받은 5개사에는 은행권이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우리은행(28위)과 IBK기업은행(27위), SC제일은행(26위), KEB하나은행(25위), DGB대구은행(24위) 등이다.


최고 등급인 A+(최우수)를 받은 회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한화투자증권이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은 4년 연속 A+ 등급을 받았고 삼성증권도 3년 연속 A+를 유지했다.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KEB하나은행은 최근 5년 연속 종합평가 C등급을 받았고 SC제일은행은 3년 동안 C등급에 그쳤다. 라임운용과의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로 투자자 피해를 키운 KB증권은 2018년 7위에서 2019년 22위로 15계단이나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금융투자자보호재단의 펀드 판매사 평가는 미스터리 쇼핑(암행 감찰)을 통한 펀드 상담 평가(영업점 모니터링)가 67.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판매 펀드의 수익률 등 특성이 30%, 사후관리 서비스가 2.5%의 비중을 갖고 있다.


펀드판매사들의 펀드 상담 평가의 경우, 평균 58.1점으로 2018년 67.9점보다 악화됐다. 고객의 투자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펀드를 추천하는 사례도 7.1%에서 15.6%로 두배 이상 늘어났다. 펀드 설명시 투자설명서를 제공하지 않은 사례도 7.4%에서 21.1%로 세배 가까이 늘었다.


또 판매 직원의 48.4%가 단순히 투자설명서만 읽어주는 수준으로 고객이 이해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18.7%는 투자설명서에 있는 용어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못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업 평균이 50.8점으로 증권업 평균 68점보다 크게 부진했다.


펀드의 수익률에서 운용 목표인 비교지수 수익률을 뺀 ‘비교지수 초과 수익률’은 전체 판매사 평균이 연 0.07%에 불과해 초과 수익률을 거의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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