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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하재훈 파격 인상률…위엄 돋보인 류현진


입력 2020.01.09 08:47 수정 2020.01.09 08:4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데뷔 첫 해 36세이브 올리며 리그 구원왕 등극

13년간 최고 인상률 자리 지켰던 류현진 제쳐

데뷔 첫 해 구원왕에 오른 하재훈. ⓒ 뉴시스 데뷔 첫 해 구원왕에 오른 하재훈. ⓒ 뉴시스

SK 마무리 하재훈이 데뷔 2년 차 역대 연봉 선수가 된다.

SK는 8일 2020시즌 재계약 대상자와의 협상이 완료됐다며 KBO리그 데뷔 첫 해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세이브왕에 오른 하재훈에게 종전 2700만 원의 연봉을 1억 5000만 원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인상률은 455.6%로 2007년 한화 류현진(400%)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수치다.

지난 13년간 류현진의 최고 인상률은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아성과 다름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류현진은 데뷔 첫해였던 2006년 투수 부문 3관왕을 차지하며 KBO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MVP+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하며 최고 자리에 올랐다.

이에 한화 구단은 최저 연봉인 2000만 원을 받았던 류현진에게 1억 원을 안기며 400%의 인상률을 신고했다.

3년 뒤인 2010년에는 KIA 김상현이 류현진의 인상률에 다가섰다. 프로 데뷔 후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김상현은 KIA 이적 후 폭발력을 과시했고 팀을 우승으로까지 이끌며 MVP의 영광을 얻었다. 이에 김상현은 5200만 원이었던 연봉이 361.5% 오른 2억 4000만 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에는 KT 괴물 타자 강백호가 2년 차 최고 연봉을 갈아치우며 2700만 원에서 1억 2000만 원으로 껑충 뛰어 344.4%를 기록했고, 2011년 오지환은 당시 LG 신연봉제의 수혜를 입으며 325% 이상됐으나 모두 류현진을 넘어서지 못했다.

KBO리그 역대 연봉 인상률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KBO리그 역대 연봉 인상률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SK가 하재훈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한 이유는 분명하다.

하재훈은 SK 입단 후 투수로 전향했고 지난해 4월말부터 마무리 역할을 맡아 5승 3패 3홀드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의 특급 성적을 남겼다. 본인도 놀란 엄청난 성적이었다.

구원왕이라는 뚜렷한 타이틀을 안고 있는데다 다가올 시즌에서도 마무리의 중책을 잘 소화해달라는 SK의 의중이 반영된 인상률로 분석된다.

하재훈 역시 계약을 마친 뒤 “KBO리그 역대 최고 인상률과 2년차 최고 연봉 기록으로 계약 해 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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