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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 명작의 재탄생…한지상 강렬한 첫 무대


입력 2019.12.19 10:04 수정 2019.12.19 17:43        이한철 기자
배우 한지상의 뮤지컬 '영웅본색'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 빅피쳐프로덕션 배우 한지상의 뮤지컬 '영웅본색'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 빅피쳐프로덕션

배우 한지상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 속에 뮤지컬 '영웅본색'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한지상은 17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영웅본색'의 프리뷰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우수한 성적으로 경찰대를 졸업해 형사가 됐지만 조직 생활에 몸 담은 형 자호를 경멸하는 '송자걸'로 분한 한지상은 액션부터 코믹, 드라마까지 완벽히 소화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뮤지컬 '영웅본색'은 홍콩 느와르의 시초이자 정점으로 꼽히는 동명의 영화 1편과 2편을 각색한 작품으로, 의리와 배신이 충돌하는 홍콩의 뒷골목에서 살아가는 송자호, 송자걸, 마크라는 세 명의 인물의 서사를 통해 진정한 우정, 가족애와 같은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담아낸 작품이다.

매 공연 깊은 연기 내공과 넓은 스펙트럼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온 한지상은 이번 공연에서도 한지상만의 '자걸'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디테일한 감정연기와 특유의 표현력으로 자신의 신념, 그리고 그에 반하는 친형 '자걸'과의 우애 사이에서 갈등하는 고뇌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며 진정성있는 무대로 공감을 자아낸 데 이어, 드라마를 그대로 담아낸 넘버에 매혹적인 보이스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더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지상만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정의를 위해 싸우는 경찰부터 극 중 여주인공 '페기'를 사랑하는 로맨틱한 남자, 그리고 형을 사랑하지만 미워하는 철없는 동생까지 '자걸'의 드라마틱한 감정변화를 객석에 고스란히 전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프랑켄슈타인', '벤허'에서 환상케미로 최고의 무대를 만들었던 민우혁, 박민성과도 더욱 완벽해진 호흡을 자랑하며 본 공연에 기대감을 더했다.

화제 속에 첫 공연을 무사히 마친 한지상은 "첫 공을 마치고 연습실에서의 모든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영웅본색'이라는 한 시대를 사로잡았던 인기 작품을 뮤지컬 무대에 올리기 위해 정말 모두가 고생을 많이 했고, 그 노력이 다 담긴 무대라 첫 공연이 너무 뜻 깊고 행복하다. 새로운 무대와 영상 연출 등에 투자가 많았던 대작이라 연말에 선물 같은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뮤지컬 '영웅본색'은 오는 3월 2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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