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펼쳐지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14년 동안 동아시안컵 트로피를 품에 안지 못한 한국 여자축구는 안방에서 일본을 잡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복잡한 경우의 수도 없다. 반드시 이겨야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다.
잉글랜드에서 활약 중인 지소연(첼시), 조소현(웨스트햄), 이금민(맨체스터 시티)이 합류하지 못한 한국은 1승1무로 일본(2승)에 이어 2위에 있다.
첫 경기 중국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여자대표팀은 2차전에서 대만을 3-0 완파했다. 일본은 더 강했다. 한국이 뚫지 못했던 중국을 3-0으로 누른데 이어 대만은 9-0 대파했다. 골득실에서 한국이 크게 뒤진다. 따라서 승리라면 짜릿한 우승을, 무승부나 패배라면 홈에서 일본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한다.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의 전력이 가장 탄탄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이번 동아시안컵 중국전 해트트릭 포함 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와부치가 한일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했다. 일본 여자축구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이와부치는 독일에서 오래 활약한 선수로 벨 감독이 경계대상 1호로 꼽았던 선수다.
이와부치의 결장으로 이전 경기보다는 전력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전력은 한국 보다 우위라는 평가다. 피파랭킹도 10위로 한국(20위)에 크게 앞서고, 상대전적에서도 4승10무16패로 절대 열세다. 최근 4경기에서는 승리도 없다.
그러나 4년 전 홈에서는 가진 동아시안컵에서 승리한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한다면,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실패를 털어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다. 결국 필요한 것은 승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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