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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한일전 잡으면 동아시안컵 새 역사


입력 2019.12.16 07:50 수정 2019.12.16 08: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한국과 일본, 승점 동률로 1~2위 확정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한일전서 승리하면 동아시안컵 3회 우승에 성공한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한일전서 승리하면 동아시안컵 3회 우승에 성공한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동아시안컵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국 우승에 도전한다.

벤투호는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펼쳐진 ‘EAFF E-1 챔피언십 2019’ 중국과의 2차전에서 김민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2전 전승을 기록 중인 한국(승점 6)은 일본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밀리며 2위를 달리고 있다.

다이너스티컵이 폐지되고 2003년 첫 출범한 동아시안컵은 AFC(아시아축구연맹) 산하 지역 연맹별 대회로 제법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아시아 축구에서 한국과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기에 AFC 지역별 대회 중 최고 수준의 대회로 평가받기도 한다.

본선에는 총 4팀이 참가하며 조별 풀리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1~2차 예선이 있으나 몽골, 괌, 마카오 등 최약체팀들이 출전하며 총 7번의 대회를 빠짐없이 참가한 팀은 한국과 일본, 중국뿐이다.

동아시안컵의 징크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개최국의 무관이다.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서 3번, 중국서 두 차례 대회가 열렸는데 개최국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오히려 개최국이 부진한 경우가 잦았는데 준우승 3회, 3위 3회, 그리고 최하위인 4위에 한 차례 머문 경우도 있었다.

역대 동아시안컵 개최국과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역대 동아시안컵 개최국과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대표팀 역시 앞서 개최한 2005년에는 4위에 머물렀고 2003년에는 3위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다.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는 2003년 일본, 2008년 중국, 2015년 중국, 2017년 일본 등 원정에서 오히려 더 잘했다.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이 승점 동률이라 승리를 가져가는 팀이 우승컵도 함께 차지할 수 있다.

다만 유리한 쪽은 일본이다. 홍콩에 5-0 승리를 거두는 등 다득점에서 앞서있기 때문에 한일전이 무승부에 그친다면 일본이 우승, 한국이 준우승을 하게 된다. 한일전 필승의 의지를 불태울 또 다른 명분이 마련된 셈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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