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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G·ICT로 ‘스마트 경기장’ 구축…“스포테인먼트 선도”


입력 2019.12.12 10:00 수정 2019.12.12 09:47        김은경 기자

야구·농구·e스포츠 등 3개 프로구단에 최첨단 기술 적용

잠실 학생체육관에 ‘3D 홀로그램 쇼·미디어 파사드’ 구현

야구·농구·e스포츠 등 3개 프로구단에 최첨단 기술 적용
잠실 학생체육관에 ‘3D 홀로그램 쇼·미디어 파사드’ 구현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나이츠 3차원(3D) 홀로그램 쇼가 진행되고 있다.ⓒSK텔레콤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나이츠 3차원(3D) 홀로그램 쇼가 진행되고 있다.ⓒSK텔레콤

SK텔레콤이 5세대 이동통신(5G)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스마트 경기장’을 구축해 스포츠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야구, 농구, e스포츠 등 3개의 프로구단을 운영 중이다.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기치로 팬(고객) 친화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관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12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서울 SK나이츠는 지난 10월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 경기에서 국내 프로 스포츠 구단 최초로 3차원(3D) 홀로그램 쇼를 구현해 선보이고 있다.

총 28대의 홀로비전 장비 및 시스템을 활용해 화려한 홈 개막전 개회 선언을 선보인 SK나이츠는 이후 홈 경기에서도 경기장 상공에 개별 선수, SK나이츠 로고 등을 홀로그램으로 구현해 경기 전 선수 소개, 휴식시간 광고, 경기 후 축포 등에 활용하고 있다.

건물 내벽을 스크린 삼아 입체영상을 투사해 미디어 콘텐츠를 구현하는 ‘미디어 파사드’도 활용 중이다. SK나이츠는 벽면을 정교하게 3D 맵핑하고 총 4대의 대형 프로젝터를 설치해 미디어 파사드를 구현했다. 이를 활용해 경기 시작 전과 하프타임 등에 선수단 소개와 응원 영상을 선보인다.

매 홈 경기 3D 홀로그램과 미디어 파사드를 접목해 펼쳐지는 오프닝 쇼와 암전 퍼포먼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 SK나이츠에 따르면 이번 시즌 홈 경기 관중 수는 현재 홈 6 경기 기준 3만2820명을 기록, 전 시즌 동일 기간 대비 47% 증가했다.

SK나이츠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했다. 인공지능(AI) 추천 시스템을 활용해 개인화 기능을 구현했다. 관심선수, 농구 지식 수준 등을 선택하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관중들이 자주 이용하는 기능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이벤트도 시행한다. 관중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션 기능도 강화했다. 관중들은 전용 앱을 통해 경기장 내 전광판에 응원 메시지를 보내거나 승패 예측, 실시간 퀴즈,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3월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증강현실(AR)을 활용한 깜짝 이벤트를 선보인 바 있다. 개막전 시구에 앞서 AR로 형상화한 대형 비룡을 세계 최대 규모 전광판인 ‘빅보드’에 띄워 관중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AR 비룡’ 이벤트에는 ▲가상 세계를 만드는 저작도구 ‘T리얼 플랫폼’ ▲현실적인 가상세계 구현을 위한 ‘실감 렌더링 기술’ 등 SK텔레콤이 오랜 시간 자체적으로 개발해온 다양한 AR·가상현실(VR) 기술이 활용됐다. SK텔레콤이 관련 분야에 출원한 국내외 특허만 92건에 달한다.

SK텔레콤은 5G VR·AR 기술을 통해 e스포츠 관람에도 활용 중이다. 지난 7월 롤(LoL) 챔피언스 코리아(LCK·한국 프로리그)의 SKT T1과 Gen.G 경기를 통해 ▲’Jump AR’ ▲‘VR 현장생중계’ ▲‘VR리플레이’ 등 서비스 3종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들을 통해 방송사가 선택한 게임 화면과 진행자의 해설을 듣는 방식인 기존 e스포츠 중계의 틀에서 벗어나 ▲시청자가 원하는 선수 화면을 선택해보거나 ▲게임 캐릭터의 시야로 e스포츠를 즐기고 ▲360도 VR로 선수 표정, 현장 팬들의 열기까지 느낄 수 있는 ‘실감형 중계’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1월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2019’ 현장을 5GX 실감형 중계로 제공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SKT 5GX 시그니처홀’로 지정한 우정힐스CC 13번 홀에서 ▲5GX 무선 중계 ▲연동형 가상 그래픽 ▲수퍼 슬로모션 ▲트랙맨 등을 활용한 5GX 실감형 중계를 선보였다.

5G 무선 중계는 5G 무선 카메라만으로 초고화질 현장 영상을 전송하는 기술이다. 기존 스포츠 중계는 방송 중계차와 케이블 등이 필요한 유선 기반 중계였다. 이와 달리 5G 무선 중계는 5G 무선 카메라만 있으면 중계가 가능해 장비 간소화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5GX 무선 생중계는 향후 골프, 마라톤 등 스포츠 중계뿐만 아니라 콘서트, 스포츠, 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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