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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은행연합회장 "DLF 사태 송구…소비자보호 만전"


입력 2019.12.11 15:00 수정 2019.12.11 15:06        부광우 기자

"은행 사업 다각화 필요…신탁업법 등 제도적 지원 이뤄져야"

글로벌 진출 강화 역설…대형 금융그룹 시총 30조 목표 제안

"은행 사업 다각화 필요…신탁업법 등 제도적 지원 이뤄져야"
글로벌 진출 강화 역설…대형 금융그룹 시총 30조 목표 제안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금융연수원·금융연구원·국제금융센터·신용정보원 등 5개 기관 공동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은행연합회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금융연수원·금융연구원·국제금융센터·신용정보원 등 5개 기관 공동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은행연합회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과거 국내 은행들이 팔았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서 최근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하며 물의를 빚은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 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은행들이 사회적 변화에 걸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신탁업법 등 제도적 뒷받침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금융연수원·금융연구원·국제금융센터·신용정보원 등 5개 기관 공동 간담회에서 "최근 DLF 사태로 소비자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소비자보호 문제 등 여러 가지 사항들을 면밀히 챙겨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은행 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5일 해외금리 연계 DLF로 손실을 입은 6건의 사례에 대한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판매 금융사들이 투자 손실의 40~80%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금감원은 이날 분조위에 회부된 케이스 모두를 불완전판매로 판단했다. 해당 건들은 현재 금감원에 분쟁조정이 신청된 276건을 가장 대표적인 유형으로 나눈 경우들이다.

이에 해당 상품을 주로 판매했던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금감원의 의견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빠른 시일 내에 배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아울러 은행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상품 판매와 자산관리 방식은 물론 영업 문화를 바꾸는 개선 작업에도 속속 돌입하고 있다.

더불어 김 회장은 달라진 사회 구조에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이익을 안겨줄 수 있는 신상품 개발에 은행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초저금리와 고령화, 저출산 등 뉴노멀 시대에 맞는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에게는 새로운 자산관리 및 재산증식 수단을 제공하고, 은행 입장에서는 사업 다각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신탁업법 제정, 신탁재산에 대한 포괄주의 방식 도입 등 제도적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글로벌 진출의 청사진을 재검토하고, 인수합병 추진을 통한 적극적인 현지화와 디지털 기반의 해외진출 전략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통해 대형 금융그룹들의 경우 10-20-30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회장이 제시한 10-20-30 전략은 현재 총자산 기준 5%, 당기순이익 기준 7% 수준인 해외부문 사업 비중을 10년 안에 모두 20% 이상으로 확대함으로써 주요 금융그룹들이 시가총액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청사진이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무엇보다 종합금융서비스를 통해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빅데이터와 핀테크, 플랫폼 방식이 각광을 받는 이유도 디지털 기술을 통해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고객의 욕구를 더욱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 산업의 경쟁환경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지만 경영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고 국제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소비자 편익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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