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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그다드 시위현장서 무차별 총기난사…20여 명 사망


입력 2019.12.08 10:30 수정 2019.12.08 10:30        스팟뉴스팀

6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대 및 진압병력 향해 총격…괴한 신원미상

사드르 자택도 무인기 폭격…이란 방문으로 폭격 피해·건물 일부 파손

이라크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하고 흉기로 공격해 20여명이 숨졌다. 의회 최대 계파 수장의 집을 노린 폭격도 벌어져 정정 불안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6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반정부 시위대가 모여 있는 킬라니 광장에 무장한 괴한들이 들이닥쳐 시위대와 진압 병력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흉기를 휘둘러 시위대와 경찰 등 25명이 숨지고 130명이 다쳤다고 7일 보도했다.

사망자 다수는 시아파 성직자로 이라크의회 최대 계파 '사이룬'을 이끄는 무크타다 알사드르의 민병대 조직, '사라야 알살렘'(평화 여단), 속칭 '푸른 모자' 소속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시위 현장 여러 곳에서 흉기 공격이 벌어진 후 킬라니 광장에서 시위대를 보호하는 경비대 역할을 하고 있었다.

무장괴한의 공격이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나자프에 있는 사드르의 자택도 무인기 폭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을 방문한 사드르는 드론 폭격을 피했으며, 건물 외부 일부만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르는 사임한 압둘-마흐디 총리 정부를 지지했으나 시위대 지지로 돌아선 인사다.

한편 최근 이라크 시위 현장에서는 시위대를 향한 총격과 흉기 공격이 잇따랐다. 시위대를 향한 총격의 주체는 지금까지 군경이나 민병대 조직이었지만, 이날 총격은 시위대와 경찰을 가리지 않고 이뤄졌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올해 10월 초 시작한 이라크 반정부 시위와 진압 과정에서 지금까지 450명이 숨지고 2만명이 부상을 입었다.

바르함 살레 이라크 대통령은 "범죄자의 신원을 밝혀내 정의의 심판을 해야한다"고 수사 당국에 주문했다. 이라크 보안 조직 체계는 군과 여러 경찰 부대 외에 친(親)이란 성향의 시아파 민병대 '하시드 알샤비'까지 복잡하게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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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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