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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 되제?” 불타는 정근우·정주현…야통 노림수??


입력 2019.12.03 13:57 수정 2019.12.03 13:5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내년 시즌 2루 자리 치열한 경쟁 예고

베테랑 정근우 영입으로 기존 선수 분발 촉구

내년 시즌 베테랑 정근우의 2루 기용을 시사한 류중일 감독. ⓒ 연합뉴스 내년 시즌 베테랑 정근우의 2루 기용을 시사한 류중일 감독. ⓒ 연합뉴스

감독이 2루 포지션 가능 여부를 묻자 베테랑은 “됩니다”라고 화답했다. LG의 내년 2루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게 생겼다.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는 지난달 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 KBO 2차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통산 타율 0.303의 정근우는 원 소속팀 한화의 보호 선수 40인에 묶이지 않았고, LG가 그를 지명했다.

정근우의 LG 이적이 확정되자 류중일 감독은 “세컨(2루수) 되제?”라고 물으며 그의 2루 기용을 시사했다.

이 한마디는 국가대표 2루수 출신 정근우의 의욕을 불태우게 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의 “세컨 되제?” 발언은 비단 정근우에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닐 수 있다. 베테랑 정근우 영입과 류중일 감독의 발언은 기존 선수들의 분발을 자극하는 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올해 LG의 주전 2루수 자리를 차지했던 정주현이다.

올해 LG는 오지환과 정주현 키스톤 콤비가 주전으로 나섰다. 대체 불가 유격수 자원이었던 오지환은 수비 등에서 제 몫을 해줬지만 문제는 정주현이 버티고 있는 2루였다.

정주현은 주력과 수비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공격력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올해 129경기 소화하면서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꾸준한 기회를 부여 받았다. 하지만 타율이 0.231에 그쳤다. 주로 하위타순에 배치됐음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운 성적이다.

정근우 영입은 LG 내야 포지션 전반에 긴장감과 경쟁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LG트윈스 정근우 영입은 LG 내야 포지션 전반에 긴장감과 경쟁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LG트윈스

반면 정근우는 아직도 준수한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9시즌 88경기에 나와 타율 0.278, 3홈런, 30타점, 37득점을 올렸다. 1루수와 외야수로 번갈아가면서 출전했음을 감안한다면 정근우의 타격 실력은 리그서 평균 이상은 한다.

그렇다고 류중일 감독이 내년 시즌 정근우를 주전 2루수로 못 박은 것은 아니다. LG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내년이면 39살이 되는 정근우가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것보단 정주현, 최재원, 구본혁 등 기존 선수들이 실력을 끌어올리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결국 정근우 영입은 LG 내야 포지션 전반에 긴장감과 경쟁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세컨 되제?” 발언은 정근우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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