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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출 1호’ UAE 바라카 원전 내년 2월 연료장전…1년 뒤 상업운전 시작


입력 2019.11.21 06:00 수정 2019.11.20 20:38        조재학 기자

바라카 원전 운영사, 내년 2월 19일 연료장전 ‘디데이’로

“구체적인 날짜 정한 것은 운영허가 획득 자신감으로 보여”

바라카 원전 운영사, 내년 2월 19일 연료장전 ‘디데이’로
“구체적인 날짜 정한 것은 운영허가 획득 자신감으로 보여”


한국전력이 UAE에 건설 중인 바라카 1호기 전경.ⓒ연합뉴스 한국전력이 UAE에 건설 중인 바라카 1호기 전경.ⓒ연합뉴스

우리나라 첫 수출 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1호기가 내년 2월 연료장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약 1년간의 시운전을 거쳐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가게 된다.

21일 복수의 원자력계 관계자에 따르면 바라카 원전 운영사인 ‘나와(Nawah) 에너지’는 내년 2월 19일을 바라카 1호기의 운영허가를 발급받아 연료장전에 들어가는 디데이(D-day)로 잡았다.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연료장전이 예상됐지만, 구체적인 날짜까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형 원전 ‘ARP-1400’ 4기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km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전력은 지난 2009년 12월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해 2012년 7월 착공에 돌입했다.

나와 에너지는 바라카 1호기의 연료장전에 앞서 원전 운영에 필요한 운영허가를 발급 받아야 한다. 당초 한전은 2016년 말 바라카 1‧2호기에 대한 운영허가를 받을 계획이었으나, UAE 원자력안전규제청(FANR)이 운전원들의 훈련 부족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FANR은 원자력 안전 규제를 담당하는 우리나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역할이 유사하다.

그동안 나와 에너지는 운영허가를 발급 받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구체적인 연료장전 날짜를 정한 것도 나와 에너지가 운전면허 획득을 자신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현재 바라카 1호기는 상온수압시험, 고온기능시험 등을 마쳤으며, 핵연료 운송도 완료돼 연료장전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바라카 1호기는 연료장전을 마치면 약 1년간의 시운전을 거쳐 상업운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바라카 1호기의 참조원전인 신고리 3호기의 경우 지난 2015년 11월 연료를 장전한 뒤 시운전에 돌입했으며, 2016년 12월 상업운전에 들어간 바 있다.

원자력계 관계자는 “운영허가 획득의 관건은 현지 운전원들이 역량을 갖췄는지 여부”라며 “이번에 나와 에너지가 운영허가 획득과 연료장전 날짜까지 정한 것을 보면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라카 원전 4개 호기가 만들어내는 전기량은 UAE 발전용량의 약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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