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박병호에 발등’ 못내 아쉬운 오재일 미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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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2월 11일 15:02:53
    ‘믿는 박병호에 발등’ 못내 아쉬운 오재일 미발탁
    유일한 1루 자원 박병호, 타율 0.179
    한국시리즈 MVP 오재일 '백업'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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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1-18 08:47
    김평호 기자(kimrard16@dailian.co.kr)
    ▲ 17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12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 야구대표팀 박병호가 6회초 1사 상황에서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가대표 4번 타자 박병호는 끝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결승전에서 3-5로 패했다. 대회 초대 우승국이었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프리미어12 준우승에 그치며 대회 2연패가 좌절됐다.

    믿었던 4번 타자 박병호의 부진이 뼈아팠다.

    박병호는 이번 대회 타율 0.179(28타수 5안타)에 2타점에 그치며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쳐주지 못했다. 이번 대회 무한 신뢰를 보였던 김경문 감독의 믿음을 저버렸다.

    김경문 감독이 4번 타자 박병호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이번 대회 최종 엔트리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1루수 자원은 박병호가 유일했다. 그가 이번 대회 내내 타격감이 좋지 않았음에도 김경문 감독은 뚝심으로 계속해서 4번 타자로 기용하며 살아나주길 바랐다.

    하지만 박병호는 이승엽이 아니었다. 절실한 한 방이 필요했던 결승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김경문 감독의 엔트리 선별 작업은 아쉬움이 남게 됐다. 유일한 1루수 자원 박병호의 부진에도 그를 대체할 자원이 마땅치 않았다.

    반대로 3루수 자원으로는 최정, 허경민, 황재균 등 무려 3명을 발탁하며 의구심을 낳기도 했다. 박병호의 든든한 백업 자원만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 오재일은 올해 한국시리즈서 MVP를 차지하며 두산의 우승을 견인했다. ⓒ 뉴시스

    가장 생각나는 이름은 바로 두산의 오재일이다.

    오재일은 올해 한국시리즈서 MVP를 차지하며 두산의 우승을 견인했다. 올 가을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고, 단기전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여기에 1루 수비력도 꽤나 준주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오재일은 지난 9월 발표된 프리미어12 60인 예비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엔트리에는 뽑히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이후 발탁 기회가 있었지만 김경문 감독은 오재일 대신 투수 자원인 이승호와 이용찬만을 추가 발탁했다.

    만약 좌타자 오재일을 발탁했다면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박병호와 고루 기용이 가능했다. 대회 내내 부진했던 박병호 역시 한 템포 쉬어가며 경기에 나섰다면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유일한 1루 자원이라는 타이틀은 박병호의 부담만 늘리고 말았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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