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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터 경계령’ 좌타자들이 참아야할 유혹


입력 2019.11.11 15:42 수정 2019.11.11 15: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피츠버그 유망주 투수 코디 폰스가 선발 투수

좌투수 상대로 한 몸쪽 컷 패스트볼이 일품

이정후 등 한국의 좌타자들은 미국 선발 폰스의 커터를 경계해야 한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정후 등 한국의 좌타자들은 미국 선발 폰스의 커터를 경계해야 한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좌타자 몸쪽으로 들어오는 커터 경계하라!”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 돌입한 한국 야구대표팀에 컷패스트 경계령이 떨어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2019 WBSC 프리미어12’ 미국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을 벌인다.

앞서 고척에서 열린 예선을 3전 전승으로 통과한 대표팀은 1승(호주전)을 안고 이번 슈퍼라운드에 임한다.

총 6개팀이 풀리그를 벌여 결승 진출 팀을 가리는 슈퍼라운드는 매 경기 소홀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상위 성적 1~2위팀만 결승에 오르기 때문에 자칫 2경기 이상 패한다면 상대 전적상 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첫 경기서 만날 미국은 지난 예선 라운드서 멕시코에 패해 2위로 올라왔고 이로 인해 1패를 안고 이번 슈퍼라운드에 진입했다. 따라서 한국전서 패한다면 사실상 결승 무대 진출이 어려워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한국 타자들이 상대해야할 미국의 선발 투수는 코디 폰스(25). 신장 196cm, 체중 108kg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지난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55위)로 밀워키에 지명됐고, 110만 달러(13억 원)의 계약금에서 드러나듯 많은 기대를 모으는 선발 자원이다. 폰스는 지난 7월 조던 라일스 트레이드 때 포함돼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로 향했다.

아직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다. 하지만 매년 마이너리그 단계를 밟아 올라오고 있으며 올 시즌에는 이적 후 트리플A까지 진입해 조만간 빅리그 무대서 얼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선발로 나설 코디 폰스. ⓒ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미국 선발로 나설 코디 폰스. ⓒ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큰 체격을 감안할 때 압도적인 투구를 펼칠 것으로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직구 최고 구속은 97마일(시속 약 156km)까지 나오지만 평균 구속은 94마일(약 151km) 정도로 형성되며 무엇보다 좌타자를 상대로 한 컷패스트볼이 일품이다.

특히 대표팀은 김현수와 이정후, 김재환 등 좌타자들이 중심 타선을 이루고 있어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오는 커터의 유혹을 떨쳐야만 한다.

여기에 커브와 체인지업 구사율도 상당하기 때문에 삼진률도 무척 좋은 편이다. 폰스는 올 시즌 트리플A 18.2이닝서 20개의 삼진을 뽑아낸데 이어 9이닝당 10개의 탈삼진이라는 시즌 전체 기록도 매우 훌륭하다.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지 못할 경우 볼넷이 많다는 점은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마이너리그 통산 417.2이닝서 110개의 볼넷을 허용했고 올 시즌도 트리플A서 9이닝당 3.37개의 볼넷으로 자주 흔들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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