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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쏘나타 하이브리드, "22km/l 연비에 반자율주행도 최고"


입력 2019.11.09 06:00 수정 2019.11.08 20:47        김희정 기자

디지털키·개인화 프로필·빌트인캠·헤드업디스플레이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솔라루프 시스템’ 탑재

디지털키·개인화 프로필·빌트인캠·헤드업디스플레이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솔라루프 시스템’ 탑재


쏘나타 하이브리드 ⓒ데일리안 쏘나타 하이브리드 ⓒ데일리안

현대자동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자동차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10만대 클럽’에 13번이나 오른 기록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그런 모델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올해 1~10월까지 5238대가 팔렸다. 지난 7월 새롭게 출시한 신형 하이브리드는 각종 첨단사양과 뛰어난 연비를 갖춘 매력적인 모델이다.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밀려 잠시 주춤했던 ‘하이브리드 왕좌’를 되찾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최근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쏘나타는 가솔린·LPG·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연료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개인적으로 쏘나타 차량의 시승은 처음이었으나, 너무나도 익숙한 차량이기에 솔직히 말하건대 큰 기대감 없이 시승을 시작했다.

쏘나타를 처음 만났을 때는 조금 놀랐다. ‘쏘나타가 이렇게 세련된 차였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전체적으로 날렵하고 스포티한 외관은 쏘나타의 이미지를 요즘 말로 ‘힙’하게 만든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내부 ⓒ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내부 ⓒ현대자동차

차량에 탑승하자 예상외로 고급스러운 내부에 다시 한번 놀랐다. 짙은 베이지색의 시트와 대시보드, 전자식 버튼의 변속레버, 헤드업 디스플레이, 보스 스피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터치스크린 내비게이션 등 웬만한 고급차량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현대차가 쏘나타를 두고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시키기 위해 탄생한 자동차’라고 규정한 만큼 최신 첨단 기능도 다양하게 탑재됐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개인화 프로필 기능, 자동차 키 없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 시동이 가능한 디지털 키, 음성인식 공조제어 등이 들어갔다.

개인화 프로필은 가족 등 여럿이 함께 차량을 사용하더라도 디지털 키로 문을 여닫거나, 차량 설정이 자동으로 개인에게 맞춰지는 기능이다.

전·후방 카메라 영상을 녹화하는 주행영상기록장치인 ‘빌트인 캠’은 룸미러 뒤쪽에 빌트인 타입으로 설치돼 운전자 시야를 가리지 않아 깔끔하고 편리하다. 차량 내 화면 및 스마트폰과 연동되며 별도 관리가 필요 없는 내장메모리가 적용됐다.

아쉬운 점은 다른 신형 쏘나타 모델에는 적용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가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은 것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

가장 중요한 것은 ‘연비’와 주행성능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약 3일간 고속도로·국도·시내 등을 다양하게 주행하고 난 후의 연비는 22km/l다. 연비주행을 신경 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신고연비 20.1km/l보다 높게 나왔다.

주행성능도 훌륭한 편이다. 소음 없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느낌이 가장 큰 장점이다. 최고출력은 152마력 최대토크는 19.2kg.m이지만 고속주행에서도 힘이 크게 딸리지 않는다. 전자식 변속레버는 익숙하지 않을 뿐 사용은 쉬운 편이다.

또한 방향지시등을 켤 때마다 계기판에 나타나는 좌우측을 보여주는 카메라는 특히 차선변경이 어려운 초보운전자에게 편리하겠다. 흔한 기능이 아니기에 신기하고 멋지다. 그러나 운전이 능숙한 사람은 사이드미러를 보는 것이 더 편하다.

반자율주행기능 수준도 상당하다. 고속도로에서 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반자율주행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무한한 신뢰를 보내게 됐다. 직선도로에서는 3분이 넘는 시간 동안 핸들에서 손을 떼도 혼자 운전이 가능하다.

곡선도로 역시 차선이탈 없이 똑똑하게 운행 하지만 핸들에서 손을 떼면 바로 ‘핸들을 잡으시오’라는 경고가 표시된다. 정지했다가 앞차 이동 시 자동으로 따라가는 기능이 없어 살짝 아쉬울 뿐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장착된 '솔라루프 시스템' ⓒ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장착된 '솔라루프 시스템' ⓒ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태양광으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가능거리를 증가시키고 배터리 방전을 막는 ‘솔라루프 시스템’도 탑재됐다. 솔라루프 시스템은 국내 기준으로 야외에서 하루 6시간 충전 시 1년에 총 1300km가 넘는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게 한다. 다만 이 충전 시스템 때문에 ‘선루프’는 선택할 수 없다.

하이브리드 세제혜택 및 개별소비세 3.5%를 반영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스마트 2754만원 ▲프리미엄 2961만원 ▲프리미엄 패밀리 3130만원 ▲프리미엄 밀레니얼 3330만원 ▲인스퍼레이션 359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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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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