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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만 역대급?…야속한 동료들의 부진과 부상


입력 2019.11.03 12:25 수정 2019.11.03 17:47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모든 부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DESK 라인 무너진 토트넘은 위기

손흥민은 올 여름 충분히 몸을 재충전하며 프리시즌을 준비했다. ⓒ 뉴시스 손흥민은 올 여름 충분히 몸을 재충전하며 프리시즌을 준비했다. ⓒ 뉴시스

주전들의 부진과 부상 속출로 인해 토트넘의 올 시즌 행보가 매우 더디다. 이럴 때 손흥민만 역대급 시즌 스타트를 끊고 있으니 참으로 야속한 현실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새 구장을 건축했고,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빅클럽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여름 이적 시장 때 모처럼 돈지갑을 풀며 선수 영입을 위해 많은 이적료를 지출했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을 맡은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10라운드 현재 3승 3무 4패(승점 12)로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이러한 흐름이라면 ‘탑4’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지 않다. 가장 큰 문제점은 무뎌진 공격력이다. 특히 토트넘이 자랑하는 DESK 라인이 무너졌다.

우선 부상에서 돌아온 델리 알리의 켠디션이 아직까지 정상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그리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지난 여름 이적 실패 이후 동기부여를 잃기라도 한 듯 매 라운드 실망스러운 플레이의 연속이다.

지난 3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도움을 올린 에릭센이 올 시즌 리그 9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에 그쳤다. 그의 창의적인 패스가 실종되면서 전체적인 팀 공격력의 무게감이 급락했다.

그럼에도 손흥민만은 예외다. 리그에서 8경기 2골 2도움, 챔피언스리그 3경기 3골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 순도 면에서는 단연 으뜸이다. 득점, 도움수보다 더욱 빛나는 점은 향상된 경기력이다. 몸놀림이 매우 가볍고, 자신감이 넘친다. 또, 모든 부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변모했다.

그간 손흥민은 슬로우 스타터의 기질을 보여왔다. 매년 여름 제대로 된 휴식 없이 시즌을 시작한 측면이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올 여름 충분히 몸을 재충전하며 프리시즌을 준비했다.

그렇다고 손흥민 혼자 지금의 부진한 상황을 극복할 수는 없다. 영입생 지오바니 로 셀소는 장기 부상 이후 최근에서야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으며, 조커 역할을 해줘야 할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의 기여도는 현저히 낮다. 라멜라는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3-4주 결장이 유력하다.

믿었던 수비 조직력마저 붕괴된 상황에서 1선과 2선 공격진들의 부진이 장기화된다면 토트넘이 반등할 수 있는 여지는 사실상 없는 셈이다.

이 가운데 토트넘은 오는 4일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리그 4경기 만에 승리에 도전한다. 손흥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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