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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 속쓰림, 위·십이지장궤양의 신호일까


입력 2019.11.03 06:00 수정 2019.11.03 05:30        이은정 기자
ⓒ고려대 안암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성궤양은 위와 십이지장의 점막이 위산으로 대표되는 공격인자와 점액성분의 방어인자의 균형이 깨질 때 발생되는 질환이다. 한국인 10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소화성궤양을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위궤양은 식후 상복부에 속쓰림이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나 식사와 상관없이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고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십이지장궤양도 위궤양과 비슷하게 복통 증상을 유발하나 궤양이 악화되는 경우 십이지장 협착으로 인한 소화불량이나 구토 증상을 유발한다. 소화성 궤양이 악화되면 출혈로 인해 흑변이나 토혈을 유발하기도 하며 심하면 위관장 천공이 유발될 수도 있다.

소화성궤양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되지만,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의 감염이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인은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의 감염률이 높고 음식문화의 특성상 전파가 잘 돼 소화성궤양에 더욱 취약하다.

소화성 궤양은 약물로 인해서도 유발될 수 있는데 특히 최근에는 혈관질환치료 및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 등 항혈전제를 복용하거나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소화성 궤양이 증가하고 있다.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는 환경을 피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검사를 통해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다면 제균치료를 우선 시행해야 한다. 이후 재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음주나 흡연을 삼가하는 것은 물론 커피, 초콜릿, 탄산음료, 강한 조미료 사용 등을 줄여야 한다. 위점막을 손상시킬수 있는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궤양 예방을 위해 위산억제재나 위점막 보호제를 추가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최혁순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자극적인 음식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 또한 소화성궤양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소화성 궤양은 악성 암성 궤양을 감별해야 되기 때문에 내시경으로 추적관찰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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