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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는 뽀로로, 베트남은 박카스..음료도 동남아 한류


입력 2019.11.04 06:00 수정 2019.11.04 05:50        최승근 기자

한류 열풍 뜨거운 동남아 지역 판매 급증세

뽀로로음료 인니서 국민음료 반열 올라…할랄 인증으로 동남아 공략 가속

한류 열풍 뜨거운 동남아 지역 판매 급증세
뽀로로음료 인니서 국민음료 반열 올라…할랄 인증으로 동남아 공략 가속


한국 음료수의 동남아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국내 시장의 경쟁 심화로 수출로 활로를 모색하는 음료기업이 늘면서 일부 국가의 경우 몇 배씩 수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현지화에 성공한 일부 제품은 국민음료 반열에 오르면서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생수를 포함한 국내 음료류 수출액은 5억8964만달러로 4년 전인 2014년 4억8649만달러 대비 21.2% 증가했다.

지난해 국가별 수출액 비중은 중국 19.5%, 미국 14.5%, 캄보디아 12.1%로 3개국이 전체 음료 수출액의 46.1% 차지했다.

최근 4년 간 수출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인도네시아(2251만 달러)로 843.5% 늘었고, 이어 베트남(3362만달러) 413.5%, 캄보디아(7048만달러) 95.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러시아는 2014년 5022만달러에서 2018년 2828만달러 43.7% 줄었고, 일본은 3519만달러에서 3374만달러 4.1% 감소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인기몰이 중인 뽀로로음료.ⓒ팔도 인도네시아에서 인기몰이 중인 뽀로로음료.ⓒ팔도

인도네시아에서는 팔도에서 생산하는 뽀로로음료가 현지에서 국민음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수출액은 2014년 약 140만달러 규모에서 지난해 약 480만달러로 4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어린이 음료 가운데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인증(MUI)을 받으면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에서는 웅진식품 아침햇살과 동아제약 박카스가 대표 한국 음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베트남에서 두 번째 전성기를 맞고 있는 아침햇살은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쌀을 주원료로 하고 단맛을 내는 음료라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며서 연평균 두 배씩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박카스는 발음이 비슷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모델로 선정하면서 출시 3개월 만에 280만캔을 판매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뿐 아니라 캄보디아에서도 박카스는 에너지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캄보디아의 경우 수도인 프놈펨의 건설붐으로 인해 건설노동자들에게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카스의 해외 매출은 2014년 372억원에서 지난해 726억원으로 4년 만에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생수는 수출 보다 수입이 더 증가하는 추세다. 생수 수출액은 2014년 550만달러에서 2018년 702만달러로 27.7%, 수출량은 1만4139톤에서 1만4443톤으로 2.2% 증가했다.

반면 수입액은 2014년 3628만달러에서 지난해 6653만달러 83.4%, 수입량은 10만9581톤에서 23만1903톤으로 111.6%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수입액이 수출액의 9.5배에 달했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16.2%), 러시아(15.8%), 필리핀(7.7%) 순이며 캄보디아, 러시아, 필리핀 등에서 수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경우 2014년 7000달러에서 지난해 44만달러로 6배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러시아는 640%, 필리핀은 8.2% 증가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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