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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올해 ‘최악의 해’ 평가에도 실적은 순풍?


입력 2019.10.22 06:00 수정 2019.10.22 16:35        이은정 기자

유한양행·GC녹십자·대웅·종근당 호실적 기대

기저효과 및 수출효과로 악재에도 훈풍

유한양행·GC녹십자·대웅·종근당 호실적 기대
기저효과 및 수출효과로 악재에도 훈풍


ⓒ한미약품 ⓒ한미약품

대형 제약사들의 3분기 실적이 지난해 실적쇼크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확대로 인해 전반적으로 좋을 전망이다. K바이오에 악재가 많았지만 실적은 대부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 바이오업계는 오는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29일 한미, 30일 동아에스티, 다음달 4일 종근당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상반기 다소 부진했던 유한양행은 3분기 기술료 유입으로 분위기가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2억원에서 수십 배 늘어난 약 115억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목할 부분은 100억원대에 달하는 기술료 유입이다. 길리어드사이언스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받는 기술료 약 50억원과 더불어 2분기 미반영된 얀센과의 계약금 약 40억원 등이 반영될 예정이다.

처방약 부문에서는 도입 품목의 실적 하락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의 대표 도입 신약이었던 비리어드, 트라젠타, 트윈스타 등은 제네릭 출시로 상반기 역성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원료의약품 생산 자회사인 유한화학의 실적 부진은 연결 기준 실적에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이같은 분위기는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로수바미브, 듀오웰 등 자체 개발 개량신약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특히 유한양행은 자회사인 개량신약 전문기업 애드파마를 통해 다량의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개량신약이 향후 처방약 부문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여기에 길리어드사이언스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받는 기술료 약 50억원과 더불어 2분기 미반영된 얀센과의 계약금 약 40억원이 반영될 예정이댜.

올해 첫 1조원 클럽 가입이 예상되는 종근당 역시 21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지난해보다 4.3%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씨제이헬스케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잘 팔리면서 이를 공동판매하고 있는 종근당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서다.

녹십자는 지난해 혈액제제 공장 증설에 따른 비용 증가와 연구개발비 증가, 상대적인 독감백신 부진으로 실적이 좋지 않다. 다만 주력 혈액제제인 면역글로블린(IVIG) 수출 감소와 해외 수두백신 수주 공백으로 해외 수출은 주춤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처음 1조 클럽에 가입한 대웅제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증가한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피부 주름 개선제로 쓰는 ‘보톡스’ 제품 ‘나보타’의 미국 수출 효과 덕분이다.

SK증권과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에 따르면 나보타는 올해 5월15일 미국 출시 이후 미 보톡스 시장의 3위를 차지했다. 다만 대웅제약은 보톡스 균주 출처를 두고 메디톡스와 벌이고 있는 법적 다툼에 따른 변호사 비용이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제약 바이오업계가 시끄러웠던 것에 비해 3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각종 악재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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