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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마음 급해진 이마트…한 달 빠른 인사로 세대교체


입력 2019.10.21 15:38 수정 2019.10.21 15:50        최승근 기자

창사 이래 첫 외부수혈…2분기 적자 기록에 선제적 대응

창사 이래 첫 외부수혈…2분기 적자 기록에 선제적 대응

ⓒ이마트 ⓒ이마트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이마트가 인적쇄신을 단행한다.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빠른 임원인사를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오프라인 유통사업 부진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신세계그룹은 강희석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 부문 파트너를 이마트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외부에서 이마트 대표가 창립 26년 만에 처음이다.

이마트의 이번 인사는 매년 12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정도 빠른 셈이다. 지난 2분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면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극약 처방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9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830여억원 줄었다.

온라인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기존 대형마트의 경쟁상대가 타사 대형마트에서 온라인까지 확대됐다. 온라인 시장의 확대로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다.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에는 전략실 관리총괄 한채양 부사장이 내정됐으며, 신세계아이앤씨 손정현 상무는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호텔사업의 경우 지난해 레스케이프가 오픈 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대표 교체를 통한 분위기 반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전문성 및 핵심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각 사별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이마트의 경우 상품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상품본부를 그로서리 본부와 비식품 본부로 이원화하는 한편, 신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식품담당 역시 신선1담당과 신선2담당으로 재편했다.

현장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고객서비스본부를 판매본부로 변경해 조직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한편,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4개의 판매담당을 신설했다.

또, 소싱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소싱담당 기능을 트레이더스 본부와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운영담당을 신설해 서울과 부산 호텔 등 개별 사업장을 통합 운영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개발물류담당을 신설했고, SSG.COM은 상품과 플랫폼 조직을 보강, 전문성을 강화했다.

신세계그룹은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인재를 철저히 검증해 중용했으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했다”며 이번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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