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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부진에도 현대제철 노조 16~17일 총파업 돌입


입력 2019.10.15 16:52 수정 2019.10.15 16:52        조인영 기자

노조 "파업불참자에 임금환수 조치"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현대제철

노조 "파업불참자에 임금환수 조치"

현대제철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다.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감안해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이 파업을 지양하고 임금·단체협약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낸 것과 비교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동조합은 오는 16일 오전 7시부터 17일 오전 7시까지 48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천·충남·포항·당진·광전지부 등 5개 지회 조합원 8000여 명이 참여한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 △성과급 영업이익의 15% 지급 △정년연장(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과 연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성과급 150%+250만원을 제안했으나, 노조는 성과금만 제시됐다며 임금과 6대 별도 요구안을 일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노조가 파업불참자를 대상으로 임금환수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62년 노조 역사상 처음으로 파업불참자 및 협정근무자 임금환수 조치를 단행한다"며 "급여 환수조치는 더 강력한 투쟁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언급했다.

이번 파업으로 현대제철은 약 1000억원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본다. 다만 수요 산업 경기 악화로 감산을 단행하고 재고 관리를 해온 만큼 우려할 만큼의 생산 차질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1624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수준 보다 소폭 증가하나 작년 통상임금 이슈가 반영된 수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감소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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