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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 방전용량·충전시간 등 성능 차이 제각각


입력 2019.10.15 12:00 수정 2019.10.15 09:47        배군득 기자

한국소비자원 보조배터리 7개 브랜드 시험·평가

“일부 제품 고온 안전성, 배터리 수명 개선 필요”

한국소비자원 보조배터리 7개 브랜드 시험·평가
“일부 제품 고온 안전성, 배터리 수명 개선 필요”


보조배터리 종합결과표 ⓒ한국소비자원 보조배터리 종합결과표 ⓒ한국소비자원

보조배터리 방전용량·충전시간 등 제품별 성능차이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고온에서 발열 안전성과 배터리 수명을 개선해야 하는 결함도 발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상품 품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보조배터리 7개 브랜드(7개 제품)를 대상으로 안전성, 방전용량, 충전시간, 배터리 수명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시험대상 브랜드는 ▲삼성전자 EB-P1100C ▲샤오미 PLM16ZM ▲아이리버 IHPB10KA ▲알로코리아 allo1200PD ▲오난코리아 N9-X10 ▲즈미 QB810 ▲코끼리 KP-U10QC5 등이디.

보조배터리는 이동 중 또는 야외에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충전하는데 사용되는 제품이다. 특히 고속충전 보조배터리는 5V로 충전하는 일반충전에 비해 9V, 12V까지 출력을 높여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최근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고속충전 방식이 보편화되면서 보조배터리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제품 간 품질 차이를 알 수 있는 객관적인 품질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시험 결과 중요 성능인 방전용량, 충전시간, 배터리 수명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고, 일부 제품은 고온 환경에서 안전성 및 배터리 수명에 대한 개선이 필요했다.

완전히 충전된 보조배터리로 전자기기(스마트폰 등)를 충전 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방전용량(Wh)을 평가한 결과, 표시용량(37~38.5Wh) 대비 69%~91% 수준으로 제품 간에 차이를 보였다.

코끼리 제품 방전용량이 91%로 가장 많아 상대적으로 ʻ우수ʼ했고,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은 방전용량이 69%로 가장 적어 ʻ보통ʼ으로 평가됐다.

방전된 보조배터리를 완전히 충전시키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제품별로 고속충전기에서는 최대 1시간 12분(3시간 26분~4시간 38분), 일반충전기에서는 최대 1시간 6분(4시간 33분~5시간 39분) 차이가 있었다.

고속충전기로 보조배터리를 충전 시킬 때 충전시간은 오난코리아 제품이 3시간 26분으로 가장 짧았고, 샤오미 제품이 4시간 38분으로 가장 길었다.

일반충전기로 보조배터리를 충전 시킬 때 충전시간도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이 4시간 33분으로 가장 짧았고, 즈미(QB810) 제품이 5시간 39분으로 가장 길었다.

배터리(단전지) 초기용량과 충전·방전을 300회 반복한 후 용량을 비교해 배터리 수명을 평가한 결과, 오난코리아 제품의 경우 200회 이하에서 배터리 용량이 50% 이하로 감소돼 품질이 ʻ미흡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샤오미, 아이리버, 알로코리아, 즈미, 코끼리 등 6개 제품은 초기 용량 대비 94% 이상 용량을 유지했다.

한편 배터리 안전성(외부 단락, 과충전, 열 노출, 고온 변형, 압착, 낙하, 정전기 내성)을 확인한 결과 제품 모두 전기용품안전기준(KC)에는 적합했지만 열 노출 시험에서 아이리버 제품이 130℃ 온도에서 약 12∼15분 저장 시 발화 및 폭발해 한국산업표준(KS)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아이리버는 해당 제품의 자발적 회수 및 판매중지 계획을 한국소비자원에 회신했다. 한국소비자원은 KC 열 노출 시험 기준을 KS 및 IEC 기준과 동일하게 강화(130℃ 10분저장→30분저장)하는 것을 국가기술표준원에 건의할 예정이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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