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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쇼 저지른 커쇼, 괴로운 심경 토로 “끔찍하다”


입력 2019.10.10 16:10 수정 2019.10.10 16: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NLDS 5차전서 백투백 홈런으로 블론 세이브

'LA 타임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참담한 심정 밝혀

커쇼가 10일 NLDS 5차전에서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 ⓒ 뉴시스 커쇼가 10일 NLDS 5차전에서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 ⓒ 뉴시스

블론 세이브를 저지른 클레이튼 커쇼(31·LA 다저스)도 괴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커쇼는 10일(한국시각) 미국 LA다저스타디움서 펼쳐진 ‘2019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3-1 앞선 7회초 2사 상황에서 선발 워커 뷸러(6.2이닝 1실점)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2차전 선발로 등판했던 커쇼의 5차전 등판은 예고된 터라 놀라울 것은 없었다. 포스트시즌만 되면 작아졌던 커쇼가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함이 더 컸다. 예상 밖으로 커쇼는 7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아담 이튼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름값을 했다.

2점의 리드 속에 맞이한 8회초가 문제였다.

2019시즌 커리어 최다 피홈런(28개)을 기록한 커쇼는 워싱턴 중심타선의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았다. 렌던에게는 낮은 패스트볼을 던졌고, 소토에게는 슬라이더를 넣었지만 모두 홈런으로 연결됐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있던 다저스는 예상 밖의 백투백 홈런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불펜 에이스’로 떠오른 마에다가 완벽한 피칭으로 이닝을 막아 커쇼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다저스는 결국 연장까지 끌려간 뒤 조 켈리가 10회초 하위 켄드릭에게 충격적인 만루홈런을 내주는 바람에 3-7로 졌다. 그러나 팬들은 블론세이브를 저지른 커쇼에게 더 크게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블론 세이브로 팀 패배의 원흉이 된 것을 알고 있는 커쇼는 ‘LA타임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끔찍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침통한 표정과 함께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다저스가 이날 승리하면 NL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었던 류현진(32)의 가을야구도 커쇼의 블론 세이브와 함께 끝났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끝으로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지난해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 FA 보상에 대한 걸림돌도 없다. 가을 야구는 허무하게 짧게 끝났지만 뜨거운 겨울은 다가오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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