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줄어든 입주물량·새 아파트 선호현상에 전세시장 불안


입력 2019.09.17 06:00 수정 2019.09.17 05:23        원나래 기자

입주물량, 1만4033가구 감소…전세가격 전망지수도 상승세

“상한제 등 공급축소 이슈 맞물려 상승 분위기”

입주물량, 1만4033가구 감소…전세가격 전망지수도 상승세
“상한제 등 공급축소 이슈 맞물려 상승 분위기”


올해 9~10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88개 단지, 총 5만3925가구로 조사됐다.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올해 9~10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88개 단지, 총 5만3925가구로 조사됐다.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최근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 신규 입주물량도 예년에 비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9~10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88개 단지, 총 5만3925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만7958가구) 대비 1만4033가구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도 서울(7곳, 8709가구)과 경기(21곳, 1만3141가구), 인천(6곳, 3216가구) 등 34개 단지에서 총 2만5066가구가 입주해 지난해와 비교하면 1만446가구 줄어들었다. 다만 서울의 경우 강동구 대규모 입주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2703가구 늘어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전세시장이 분양가 상한제 시행과 함께 강남지역 공급 부족으로 인해 불안요인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KB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를 보면 서울은 107.0로 전월(104.6) 보다 상승했으며 지난해 9월(116.9) 이후 가장 높다. 전세가격전망지수는 1~200 범위로 100을 기준으로 상승한다는 전망이 많을수록 높아진다. 전국 기준으로도 지난달 100.1을 기록해 오른다고 보는 사람들이 내린다는 이들보다 많아졌다.

특히 8월 마지막 주 기준 133.2였던 서울 전세수급 지수는 이달 첫 번째 주에 144.3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 마지막 주(144.4) 이후 가장 높다. 강남지역 전세 수급지수 역시 140.1로 지난해 2월 첫 번째 주(141.7) 이후 79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을 경우 전세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한 것을 나타낸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10월 이후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이 예정된 상황에서 공급 축소 이슈가 맞물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에 따라 청약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신규 입주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도 “재건축단지 이주 수요와 함께 가을 이사철로 전세 수요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전세로 살다가 새 아파트를 분양 받겠다는 수요도 늘면서 전세가격 역시 상승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년과 다르게 일찍 시작된 추석 명절로 전세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나, 일부 지역에서는 학군 수요 문의 및 강남의 재건축 이주 수요 문의가 간간이 이뤄지면서 수요에 비해 물건이 부족하다”면서 “추석이 끝나며 가을 이사철을 대비한 전월세 문의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KB부동산 리브온 조사 결과, 서울 전세가격은 올해 7월 두 번째 주 0.01% 올라 오름세로 변하더니 이달 첫째 주까지 0.03%를 기록하며 최근 9주간 약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