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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대형마트…PB 상품·간편식 시장 키운다


입력 2019.09.16 14:49 수정 2019.09.16 14:51        김유연 기자

이마트 '피코크' 밀키트 '맛이차이나'·'초마짬뽕' 출시

롯데마트, PB 브랜드 10개로 압축 …홈플러스 '심플러스' 강화

이마트 '밀키트'.ⓒ이마트 이마트 '밀키트'.ⓒ이마트

대형마트들이 온라인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실적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진 타개책으로 PB 상품 및 밀키트 시장 강화에 나서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들 제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해 활로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5일 피코크 '고수의 맛집' 시리즈로 '맛이차이나' 짜장면 밀키트와 '초마짬뽕' 밀키트를 이마트 100여개 점포에 출시했다.

밀키트란 반조리 상품으로 전자레인지 등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HMR 제품과 달리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으로 구성돼 요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7년 10월 '채소밥상'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밀키트 사업에 첫 주자로 뛰어들었다. 현재 이마트가 운영하는 밀키트 브랜드는 '피코크(11종)'를 비롯해 '저스트잇('채소밥상' 포함 70여종)', '어메이징' 시리즈(6종) 등이며, 품목은 총 80여종에 이른다. 이마트는 앞으로 밀키트 상품을 2022년까지 총 150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이마트가 밀키트 시장 키우기에 적극 나선 데는 밀키트가 뛰어난 편의성 뿐만 아니라 맛과 건강, 요리의 재미까지 줄 수 있는 새로운 식문화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에서 밀키트 상품들은 올 1~8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이 86%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세계적 추세다. 국내 식품 시장이 선행사례로 삼는 일본의 경우 지난해 밀키트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995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도 3조5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PB 브랜드 강화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최근 자사 PB브랜드에 대한 전략을 전면 재검토해 38개의 PB 브랜드를 10개로 압축했다. 여러 종류의 브랜드에서 오는 고객 혼란을 줄이고 대표 상품 출시를 통해 롯데마트만의 PB 브랜드를 각인시키겠다는 의도다.

이 중 대표 브랜드인 '초이스엘'은 품질과 가격의 만족도를 강화할 예정이며, 가정간편식 대표 브랜드인 '요리하다', 균일가 브랜드인 '온리 프라이스' 등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상품 개발 및 디자인 개선을 통해 고객 경험의 질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는 올해 총 200개까지 시그니처 상품을 늘리고, 2020년에는 가공, 홈, 신선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총 300개의 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선보인 PB '심플러스'와 간편식 '올어바웃푸드'를 일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심플러스'는 과대 포장, 가격 거품 등은 모두 빼고 상품 본연의 역할과 기능에 집중해 심플하게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전 카테고리에 700여종까지 상품을 확대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가성비 위주의 PB 상품 정체성에서 벗어나 검증된 품질과 차별된 가치를 제공하는 시그니처 상품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이 PB와 가정간편식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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