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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 효과?…새 아파트 품귀 현상에 분양권 웃돈


입력 2019.09.16 06:00 수정 2019.09.16 06:07        원나래 기자

이달 입주하는 서울 아파트 분양권, 웃돈 3억원 붙어

상한제 시행으로 새 아파트 분양권 가격 상승세

이달 입주하는 서울 아파트 분양권, 웃돈 3억원 붙어
상한제 시행으로 새 아파트 분양권 가격 상승세


이달 30일 입주하는 서울 아파트 3곳의 전용면적 84㎡ 평균 분양권 가격은 9억원으로 기존 평균 분양가격에 약 3억원이나 올랐다. 서울 아파트 모습.ⓒ연합뉴스 이달 30일 입주하는 서울 아파트 3곳의 전용면적 84㎡ 평균 분양권 가격은 9억원으로 기존 평균 분양가격에 약 3억원이나 올랐다. 서울 아파트 모습.ⓒ연합뉴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발표 이후 새 아파트 품귀현상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입주 5년 이하인 서울 강남 신축 아파트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더니 이제는 분양권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달 30일 입주하는 서울 아파트 3곳의 전용면적 84㎡ 평균 분양권 가격은 9억원으로 기존 평균 분양가격에 약 3억원이나 올랐다.

분양가 대비 웃돈이 가장 많이 붙은 곳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들어서는 ‘고덕 그라시움’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강동구는 대규모 입주물량을 앞둬 역전세난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분양권 가격은 상승세다. 고덕 그라시움의 전용 84㎡의 분양가격은 8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7월에는 분양권이 12억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약 4억원가량 상승했다.

이어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들어서는 ‘래미안 장위퍼스트하이’ 전용 84㎡ 분양권도 지난 7월 8억원에 거래되며 분양가(5억4000만원) 보다 2억6000만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하는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전용 84㎡의 분양권도 약 2억원 가까이 붙었다. 이 아파트는 5억2000만원에 분양했지만, 지난 7월에는 7억1000만원에 분양권 전매가 이뤄졌다.

서울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국감정원에 의하면 올 1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량은 114건 수준이었지만, 지난 7월에는 274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하며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다가오면서 공급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새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갈수록 치솟아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분양가상한제으로 집중 타격을 맞은 강남 재건축 일부 단지들은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지만, 신축 아파트나 분양권의 경우 새 아파트 공급 부족이라는 예상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가 기존 계획대로 10월에 시행된다면 신축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윤 KB부동산 리브온 연구위원도 “편리한 주거환경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규제로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새 아파트 선호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다”며 “민간택지까지 분양가상한제가 확대 적용되면 재건축 및 리모델링이 어려운 기존 아파트 대상으로 거래가 줄고 일부 집값이 하향조정됨에 따라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의 가격 격차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서울 보다도 지역 경기가 어려운 지방은 수도권으로 인구 유출되면서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값의 양극화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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