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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소비트렌드 분석해보니…김치·떡·커피↑ 설탕·밀가루·고추장↓


입력 2019.09.08 11:00 수정 2019.09.08 01:02        이소희 기자

소매점 판매액 분석, 즉석·간편식 늘고 식재료 줄어드는 경향

소매점 판매액 분석, 즉석·간편식 늘고 식재료 줄어드는 경향

가공식품에 대한 최근 4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는 품목의 소비가 늘어나고 조리가 필요한 식재료 관련 품목의 소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식품부 지정 식품산업정보분석 전문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는 시장에 대한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4200개 소매업체 판매데이터(POS)를 이용, 37개 가공식품에 대해 최근 4년(2015년 1분기~2019년 2분기)간의 판매 트렌드를 분석했다.

KREI에 따르면, 판매증가 품목으로는 즉석섭취·조리식품의 매출액이 연평균 25.1% 증가해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김치(20.6%↑), 떡(9.4%↑), 액상커피(8.7%↑), 액상차(7.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정간편식(HMR)과 포장김치 시장이 확대되는 등 식생활에서의 간편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반면, 설탕(4년 연평균 증가율 ·9.6%), 빙과(-6.9%), 밀가루(-5.9%), 조제커피(-4.1%), 고추장(-3.8%) 등 식재료 관련 품목의 소비는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최근 4년간(2015~2018년) 가공식품 소매판매액 연평균 증감률. ⓒ농식품부
최근 4년간(2015~2018년) 가공식품 소매판매액 연평균 증감률. ⓒ농식품부

가공식품의 판매트렌드는 계절 및 시기에 따라 서로 달랐다.

명절 때는 식용유, 전통기름(참기름·들기름), 프리믹스(부침가루·튀김가루 등), 육가공품은 추석·설이 포함된 1·3분기에 매출액이 크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여름철에는 빙과류·액상커피·탄산음료의 소비량이 증가하고, 매실청·레몬청 조제를 위한 설탕 구매가 급증했다. 특히 차갑게 마시는 액상커피는 여름철인 2·3분기에 판매가 많았고, 따뜻하게 먹는 것이 일반적인 조제커피는 1분기에 판매액이 높은 특징을 나타냈다.

겨울철에는 성탄절·수능 등의 영향으로 초콜릿 소비가 증가하고, 추운날씨로 인해 따뜻한 라면이나 호빵, 빵의 매출이 늘어났다.

성장을 주도한 품목으로는 즉석섭취·조리식품, 액상커피, 탄산음료, 발효유 등이었다. 이는 가공식품 품목별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올해 상반기 판매액 증가율과 해당 품목의 점유 비중을 고려한 분석으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유망품목으로는 김치, 떡, 만두의 경우 판매액 비중은 높지 않으나 김장 수요 감소 등 편의성을 이유로 소매점에서 판매가 늘고 있어 향후 소매점 시장에서 성장이 예측된다.

둔화된 품목에는 판매액 비중은 높으나 판매액 증가율이 낮은 라면, 우유, 스낵과자 등이 포함됐으며, 판매액 증가율도 낮거나 감소하고 있고 판매액 비중도 낮은 간장, 고추장, 양념장류, 전통기름(참기름·들기름), 두부, 조미료 등 조리용 식재료가 감소품목으로 분류됐다.

자세한 자료는 ‘KREI 식품산업 정보분석 전문기관’ 누리집(http://www.krei.re.kr/foodInfo/index.do, ‘식품외식정보 웹진’ 메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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