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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일가 지분 보유 계열사 1위 롯데…순환출자고리는 ‘0’


입력 2019.09.09 06:00 수정 2019.09.09 23:22        최승근 기자

총수 2세 지분율 1위는 동원…롯데‧현대백‧이랜드는 전무

자사주 보유율은 CJ가 가장 많고, 신세계 가장 적어

총수 2세 지분율 1위는 동원…롯데‧현대백‧이랜드는 전무
자사주 보유율은 CJ가 가장 많고, 신세계 가장 적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7월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데일리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7월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데일리안

국내 대형 유통기업 중 총수일가 지분 보유 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은 롯데로 나타났다. 반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한 때 수십만개에 달했던 순환출자고리는 완전 해소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동원은 총수 2세의 지분율이 가장 높았으며 현대백화점, 코오롱, 이랜드 등은 총수 2세 지분율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데일리안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을 분석한 결과, 롯데는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가 22개로 가장 많았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주사인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쇼핑, 코리아세븐, 롯데푸드,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이랜드는 2곳으로 조사대상 14곳 중 가장 적었다.

이번 조사는 올해 5월 15일 기준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59개 기업집단 소속 2103개 계열회사를 대상으로 했다. 이중 유통기업은 롯데, 지에스, 신세계, CJ, 현대백화점, 하림, 코오롱, 케이티앤지, 농협, 이랜드, 동원, 아모레퍼시픽, 하이트진로, 애경 등 14곳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대상 14곳 중 총수 2세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동원으로 조사됐다. 유통을 비롯한 전체 조사 대상 평균이 0.8%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동원은 김재철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 67.98%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반면 롯데, 현대백화점, 코오롱, 이랜드 등은 총수 2세 지분율이 전혀 없었다.

하림은 1개 계열사의 지분 100%를 총수 2세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총수 일가 전체 지분율은 0.9%로 14개 유통기업 중 가장 낮았다. 하림 김홍국 회장의 장남 김준영씨는 그룹 지배구조 최상위에 위치해 있는 올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CJ는 총수일가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가 1곳 감소했다. 지난해 3월 CJ그룹 손경식 회장 일가가 소유한 조이렌트카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에 매각된 데 따른 것이다. 손 회장은 CJ그룹 총수인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이다.

동일인(총수)의 형제자매, 배우자 등 기타 친족 지분율은 지에스가 9.1%로 가장 높은 반면 신세계는 기타 친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집단 내 순환출자 고리는 조사 대상 14곳 모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의 경우 2014년 6월까지 순환출자고리가 75만개에 달했지만 2017년 10월 지주사 출범과 수차례 계열사 간 흡수합병 작업을 거치면서 지난해 순환출자고리를 모두 해소했다.

한편 자사주 비율은 CJ가 5.6%로 가장 높았고 신세계가 0.11%로 가장 낮았다. 그룹 내 상장사는 롯데가 11곳으로 가장 많았고, 계열사 수 대비 상장사 비율이 높은 곳은 현대백화점으로 25.0%에 달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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