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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 흑자 69.5억달러…수출 8개월 연속 감소


입력 2019.09.05 08:00 수정 2019.09.05 07:48        부광우 기자

글로벌 교역 부진·반도체 단가 하락에 '발목'

상품수지 46억달러 축소…수입도 동반 감소

글로벌 교역 부진·반도체 단가 하락에 '발목'
상품수지 46억달러 축소…수입도 동반 감소


우리나라의 올해 7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전에 비해 15억달러 넘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올해 7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전에 비해 15억달러 넘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올해 7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전에 비해 15억달러 넘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교역 여건이 악화되고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단가 하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8개월째 줄어들고 있는 수출 부진의 영향이 컸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 7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85억5000만달러) 대비 16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상품수지 흑자가 61억9000만달러로 같은 기간(107억9000만달러) 대비 46억달러나 감소했다. 우선 수출이 541억8000만달러에서 482억6000만달러로 59억2000만달러 줄었다. 이로써 수출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입도 434억달러에서 420억8000만달러로 축소되면 3개월째 축소 흐름을 이어갔다.

한은은 세계 교역량 부진과 반도체 및 석유류 단가 하락, 중국에 대한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상품 수출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자본재 감소세 둔화와 소비재 수입 증가로 감소폭은 축소됐다고 전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16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30억9000달러) 대비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를 품목별로 보면 여행수지는 11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1년 전 같은 기간(-14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를 줄였다. 입국자가 같은 기간 15.4% 늘었으나 출국자가 5.9% 증가하는 데 그쳐서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가 26.5%, 일본인이 19.2% 늘었다.

운송수지는 3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이 역시 전년 동기(-5억6000만달러)보다 작아진 적자 규모다.

급료, 임금, 투자 소득 등의 국내외 흐름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30억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15억4000만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 같은 본원소득수지는 역대 최대 액수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7000만달러 적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 자산(자산-부채)은 65억5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28억4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7억7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99억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48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5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6억6000만달러 늘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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