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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9]박일평 LG전자 CTO “AI, 지속적인 상호작용으로 진화”


입력 2019.09.05 17:00 수정 2019.09.05 17:13        베를린(독일)=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어디서든 내 집처럼’ 주제로 LG 미래기술 좌담회 개최

LG 씽큐 적용 제품 확대...접점 다양화 통한 새로운 가능성 발견

‘어디서든 내 집처럼’ 주제로 LG 미래기술 좌담회 개최
LG 씽큐 적용 제품 확대...접점 다양화 통한 새로운 가능성 발견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이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서 '어디서든 내 집처럼’이라는 주제로 열린 ‘LG 미래기술 좌담회’에서 회사의 인공지능 전략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이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서 '어디서든 내 집처럼’이라는 주제로 열린 ‘LG 미래기술 좌담회’에서 회사의 인공지능 전략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의 진화와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진화할 수 있는 만큼 ‘LG 씽큐’ 적용 제품을 확대하고 접접 다양화를 통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어디서든 내 집처럼(Anywhere is Home)’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LG 미래기술 좌담회’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 개막 전날 열린 이날 행사는 박 사장이 각 산업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생활 혁신을 위한 회사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사장은 행사에서 주거공간을 넘어 자동차와 스마트시티 등으로 확대되는 LG전자 인공지능(AI) 비전을 소개, 고객들이 얻게 될 실질적인 혜택을 제시했다.

박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LG전자의 AI 전략인 진화·접점·개방 등을 통해 어디서든 내 집처럼 생활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고객들은 AI와 초연결 (hyper-connectivity) 기술을 이용해 자동차·사무실·학교 등 어디서든 내 집 과 같은 익숙함과 편안함을 누릴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진화하는 인공지능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면서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분야의 핵심부품을 소개했다.

그는 “AI 제품은 사용하면 할수록 사용자를 더 잘 알게 된다”며 “LG전자는 제품의 인공지능이 지속적으로 진화할 수 있도 록 가전에 최적화된 인공지능칩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 인공지능칩은 인간의 뇌 신경망을 모방한 AI 프로세서인 ‘LG 뉴럴엔진’을 내장해 딥러닝 알고리즘의 처리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를 구현할 수 있어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제품 내에서 개인정보에 해당되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박 사장은 이를 토대로 AI 브랜드 ‘LG 씽큐(LG ThinQ)’를 적용하는 제품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LG 씽큐는 LG전자의 AI 가전 및 서비스를 의미 했지만 이번에 재정의되는 LG 씽큐는 사물인터넷(IoT) 제품을 모두 포함해 그 범위가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객들은 제품의 무선통신 기능을 이용해 원격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그는 “LG 씽큐는 다양한 제품과의 연결을 통해 사용자를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 환경과 맥락에 맞는 제품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AI 기반의 생태계를 더욱 폭넓게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사장은 AI의 접점을 다양화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데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연결성(Connectedness)을 통해 고객은 어디서든 안락함·편안함·익숙함 등을 제공하는 집의 본질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스마트TV·냉장고·자동차·건물 등 주변의 모든 것이 접점으로 동작해 서로 소통하고 배우고 협업하며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음성 명령 기반의 AI가 더욱 풍부해지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기 위해서는 영상지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영상지능의 필요 성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씽큐 핏(ThinQ Fit)’도 처음 공개했다. 씽큐 핏은 3D 카메라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가 옷을 입은 상태에서도 신체를 정확히 계측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바타(Avatar·가상 공간에서의 분신)를 생성한다.

사용자는 사이니지와 휴대폰 등에서 아바타를 불러내 다양한 스타일과 사이즈의 옷을 마음껏 입혀볼 수 있어 씽큐 핏이 온·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의류 쇼핑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 옷을 입어보지 않아도 옷의 쪼임과 헐렁함 등 피팅감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는 씽큐 핏과 연동된 서비스를 통해 마음에 드는 옷을 실제 구매할 수 있고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옷을 추천 받을 수도 있다.

또 LG전자는 AI 분야에서 열린 생태계를 만드는 개방형 전략으로 보다 강력한 솔루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AI의 3대 개방형 전략인 오픈플랫폼·오픈커넥티비티·오픈파트너십 등을 통해 더욱 강력한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웹OS(WebOS)와 씽큐 플랫폼을 외부에 개방하면서 개방형 전략을 적극 추구하고 있다. 웹OS는 LG전자가 스마트TV·디지털사이니지·IVI(In-Vehicle Infotainment) 등에 적용하고 있는 독자 운영체제(OS)로 지난해 3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또 LG전자는 최근 씽큐 플랫폼을 외부에 공개하며 AI 개발자들이 회사의 축적된 개발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oftware Development Kit)도 제공하고 있다.

박 사장은 회사의 AI 전략인 진화·접점·개방 등을 접목한 가전 사전관리서비스 ‘프로액티브 서비스(Proactive Service)’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오픈 솔루션으로 확대해 더 많은 업체에서 업그레이드 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디노 플로레 퀄컴 유럽지역 기술담당 부사장, 모리스 콘티 텔레포니카 혁신연구소 최고혁신책임자, 랄프 비그만 iF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 회장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박 사장과 함께 AI와 커넥티비티(연결성)이 만들어낼 변화와 새로운 경험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또 국내외 기자와 업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기술 분야 의 가장 큰 화두이자 미래 산업의 원동력인 AI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이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서 '어디서든 내 집처럼’이라는 주제로 열린 ‘LG 미래기술 좌담회’에서 참석한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디노 플로레 퀄컴 유럽지역 기술담당 부사장, 모리스 콘티 텔레포니카사 혁신연구소 최고혁신책임자, 랄프 비그만 iF인터내셔널포럼 디자인 회장, 박 사장.ⓒLG전자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이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서 '어디서든 내 집처럼’이라는 주제로 열린 ‘LG 미래기술 좌담회’에서 참석한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디노 플로레 퀄컴 유럽지역 기술담당 부사장, 모리스 콘티 텔레포니카사 혁신연구소 최고혁신책임자, 랄프 비그만 iF인터내셔널포럼 디자인 회장, 박 사장.ⓒLG전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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