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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군불 때는 저축은행 M&A …불확실성에 현실은 '산 넘어 산'


입력 2019.08.28 06:00 수정 2019.08.28 08:29        배근미 기자

애큐온·대한·삼보 등 새 주인 맞아…아주저축은행 우리금융 피인수 ‘목전’

OSB "적기 아냐" 매각작업 철회…대원저축은행도 "새 주인 찾습니다"

애큐온-대한-삼보 등 새 주인 맞아…아주저축도 우리금융 피인수 ‘목전’
OSB "적기 아냐" 매각작업 철회…대원저축은행도 "새 주인 찾습니다"


상반기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저축은행들의 M&A(인수합병)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포트폴리오 확대와 사업 시너지를 노린 타 업권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지만 새 주인을 찾는 저축은행 매물들이 적지 않은데다 규제 리스크 속 매각 절차 또한 쉽지 않아 중소형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매각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상반기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저축은행들의 M&A(인수합병)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포트폴리오 확대와 사업 시너지를 노린 타 업권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지만 새 주인을 찾는 저축은행 매물들이 적지 않은데다 규제 리스크 속 매각 절차 또한 쉽지 않아 중소형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매각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상반기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저축은행들의 인수합병(M&A)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포트폴리오 확대와 사업 시너지를 노린 타 업권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지만 새 주인을 찾는 저축은행 매물들이 적지 않은데다 규제 리스크 속 매각 절차 또한 쉽지 않아 중소형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매각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애큐온·대한·삼보 등 새 주인 맞아…아주저축은행 우리금융 피인수 ‘초읽기’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호근 전 시카고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홍콩계 사모펀드 베어링PEA의 애큐온저축은행인수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주요 임원 교체 등을 통해 이른바 새 판짜기에 돌입한 것이다. 이 대표는 "2023년까지 자산 4조5000억원대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광주를 기반으로 한 대한저축은행 역시 지난달 1년여에 걸친 매각작업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게 됐다. 대광건영은 지난달 24일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 금융위에서 주식취득 승인을 받아 대한저축은행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해당 업체가 대한저축은행 오너이자 최대주주인 이장홍 전 대표와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1여년 만이다.

이달 초 라이브플렉스-씨티젠에 인수된 삼보저축은행 역시 사명을 '라이브저축은행'으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 채비에 나서고 있다. 현재는 정상 영업 재개를 위해 부문별 경력직 채용에 나선 한편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민국저축은행이 무궁화신탁과의 실사를 마치고 매각 마무리 작업 중이며, 아주저축은행은 내년 상반기 우리금융그룹에 편입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OSB저축은행 “매각 적기 아냐” 매각작업 철회…대원도 “새 주인 찾습니다”

반면 매각작업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저축은행들도 적지 않다. 자산규모 2조1600억원 수준으로 저축은행업계 8위인 OSB저축은행은 지난 4월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인수자 찾기'에 나서왔으나 협상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매각 철회를 선언했다.

OSB저축은행 최대주주는 일본 종합금융그룹 오릭스 코퍼레이션으로, 지난 2010년 푸른2저축은행, 2013년 스마일저축은행을 인수한 바 있다. OSB저축은행 측은 "대주주 측에서 현 시점은 매각의 최적기가 아니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매각의 잠정 보류가 아니라 매각 철회 결정"이라고 밝혔다.

대구를 기반으로 한 대원저축은행 역시 원매자인 씨티젠이 인수의사를 철회한 이후 새 인수자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호남권 최대 저축은행인 스마트저축은행은 원매자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통과하지 못하고 있어 매각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머스트삼일저축은행, 유니온저축은행, DH저축은행 등이 지난해 이후 매물로 거론되고 있으나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한 금융권 관계자는 "매물에 대한 경쟁력 판단을 둘러싸고 가격 조건에 합의하는 것 또한 쉽지 않지만 그 이후에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등 인수 절차가 까다롭다는 점 역시 인수합병을 더디게 하는 주요 배경 중 하나"라면서 "지리한 과정 속에서 매각 무산 등 각종 변수가 도출될 여지가 적지 않아 당분간 이같은 M&A 작업은 장기간에 걸쳐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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