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또 무너진 류현진, 로버츠 감독 “2경기 모두...”


입력 2019.08.25 00:03 수정 2019.08.25 09: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서 3피홈런 7실점...시즌 4패

애틀랜타전 이어 2경기 연속 제구에서 아쉬움

2경기 5피홈런 기록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2경기 5피홈런 기록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류현진(32·LA 다저스)이 최정상급 파워를 자랑하는 뉴욕 양키스 홈런포에 무릎을 꿇었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9피안타(3피홈런) 7실점, 시즌 최악의 투구로 패전투수(시즌 4패)가 됐다. 다저스 2-10 패.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맞은 것은 쿠어스필드 이후 처음이다. 만루홈런은 데뷔 이래 처음 맞았다. 이날의 7실점은 앞선 홈 77.2이닝 동안의 실점과 같다. 시즌 최다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2.00으로 치솟아 MLB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지키고 있던 1점대 평균자책점도 깨졌다. 평균자책점은 지난 5월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

양키스가 MLB 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타선을 보유했다고는 하지만, ‘홈 극강’ ‘NL 사이영상 후보’ 류현진으로서는 충격적인 내용과 결과다. 최악의 피칭으로 유력했던 NL 사이영상 수상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AL 승률 1위팀이자 무시무시한 홈런포를 자랑하는 양키스는 경기 전까지 9이닝당 0.73개 홈런만 허용한 류현진을 상대로 5회를 마치기 전 3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류현진에게 빼앗은 7점 가운데 6점이 홈런에 의해 이루어졌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애틀랜타전(5.2이닝 2피홈런 4실점)에 이어 이날 역시 제구가 썩 좋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볼과 밖으로 나가는 볼이 확연하게 드러났던 애틀랜타전에 이어 이날 양키스전에서도 제구가 아쉬웠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2경기 연속 날카롭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 게티이미지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2경기 연속 날카롭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 주무기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도 제구가 동반되지 않자 홈런으로 연결됐다.

3회 1사에서 애런 저지는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을 공략해 솔로 홈런을, 게리 산체스는 밋밋하게 떨어진 커터를 통타해 솔로포를 작렬했다. 5회초에는 고의사구로 만루 작전을 펼치고 맞이한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상대로 던진 포심이 몰리면서 만루홈런을 얻어맞았다.

류현진도 “제구가 정교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90마일대 중반을 넘나드는 강속구가 없는 류현진이 MLB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할 수 있던 것은 제구가 동반된 다채로운 구종이 있어 가능했다. 믿었던 제구가 동반되지 않다보니 믿기 어려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경기 연속 멀티홈런,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 투구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평가했다. MLB.com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이런 경기도 나온다”면서도 “류현진은 최근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날카롭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기대 이상의 놀라운 투구를 하고 있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최근 2경기는 절정의 투구를 펼치던 류현진의 날카로움과 거리가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