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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곱씹는 코미어, 깊은 고민의 여정 “미안하다”


입력 2019.08.20 18:09 수정 2019.08.21 16:2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미오치치전 패배 후 아쉬움 곱씹어

개인 SNS에 복잡한 심경 토로

[UFC] 코미어는 미오치치전 패배로 정상에서의 은퇴 계획이 헝클어졌다. ⓒ 게티이미지 [UFC] 코미어는 미오치치전 패배로 정상에서의 은퇴 계획이 헝클어졌다. ⓒ 게티이미지

UFC 헤비급 '전 챔피언'이 되어버린 다니엘 코미어(40·미국)가 가족과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코미어는 지난 18일(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펼쳐진 ‘UFC 241’ 메인이벤트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랭킹 1위’ 스티페 미오치치(36·미국)를 맞이해 1,2,3라운드 우위를 점하다 4라운드 바디샷에 이은 스트레이트 펀치를 맞고 TKO 패했다.

미오치치는 짜릿한 역전승을 따낸 뒤 그동안의 이미지와 다른 정체 불명의 댄스까지 펼치며 승리를 만끽했지만, 코미어는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을 맞이해야 했다.

지난 7월 ‘챔피언’ 미오치치를 1라운드 TKO로 꺾고 헤비급 정상에 등극한 코미어는 데릭 루이스(34·미국)마저 누르고 1차 방어에 성공, UFC 사상 처음으로 두 체급 방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라이트헤비급에서 존 존스(32·미국) 존재 때문에 비운의 2인자 이미지가 강했던 코미어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얼룩진 존스가 떠난 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두른 뒤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P4P 랭킹 1위까지 차지하는 등 선수 생활 말년에 UFC에서 전대미문의 업적을 남겼다.

그런 코미어가 이대로 은퇴한다면 패자로 기억될 수밖에 없다. 절대 코미어가 약자는 아니지만 2인자와 패자라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코미어는 40세가 되는 지난 3월에는 은퇴하겠다고 공언해왔다. 현역 연장에 대한 절실함은 없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미오치치와의 리턴 매치에 나섰다. UFC 역사상 최초로 헤비급 3차 방어에 성공한 미오치치를 연파했다면 코미어는 헤비급에서도 역대급 최강자 대열에 오를 수 있었다.

SNS를 통해 복잡한 심경 토해낸 코미어. 코미어 인스타그램 캡처 SNS를 통해 복잡한 심경 토해낸 코미어. 코미어 인스타그램 캡처

정상에서 화려하게 은퇴하고자 했던 꿈은 깨졌다. 3라운드까지 모두가 인정하는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4라운드 들어 미오치치의 바디샷에 타격을 입고 쓰러져 너무나 아쉽다. 코치들 조언대로 주무기 레슬링을 활용해 조급한 미오치치를 압박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아직도 코미어 귓가에 맴돈다.

여러 환경을 감안했을 때, 3차전을 치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승리를 보장할 수도 없다.

복잡한 심경을 직접 토해냈다.

옥타곤에서 은퇴 의사를 밝히지 않고 내려왔던 코미어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틀이 지났지만 패배의 아픔을 털어낼 수 없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 유감이다. 코치나 팬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하며 “내가 이제 (은퇴 등)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하면 여러분들도 바로 알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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