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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해?] 배성우표 구마 사제, 뭐가 다를까…'변신'

  • [데일리안] 입력 2019.08.16 09:22
  • 수정 2019.08.16 09:22
  • 부수정 기자

'공모자들' 김홍선 감독 연출

성동일·장영남·김혜준 합류

'변신'은 얼굴을 바꾸는 악령에게 사로잡혀 위험에 빠진 형(성동일)과 그를 구하려는 동생(배성우)의 이야기다.ⓒ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성우 주연 '변신' 리뷰
'공모자들' 김홍선 감독 연출


구마사제 중수(배성우)는 악령에 사로잡힌 지은(김세희)을 구하려다 그녀를 잃고 만다. 소녀를 점령한 악령은 중수에게 "가족을 헤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후 중수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사제복을 벗으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형 강구(성동일) 가족에게 기이한 일이 일어난다는 소식을 접한다.

강구네 가족은 이사온 날부터 섬뜩한 일을 겪는다. 가족 구성원들이 평소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서로를 위협하는 것. 알고 보니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령이 가족 안에 숨어든 것이었다. 가족과 똑같은 모습으로 등장하는 악령 탓에 가족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증오하게 된다.

해외 선교 활동을 떠나려던 중구는 형의 전화를 받고 중구네 집을 찾는다.

'변신'은 얼굴을 바꾸는 악령에게 사로잡혀 위험에 빠진 형과 그를 구하려는 동생의 이야기를 다룬 공포물이다.

'변신'은 얼굴을 바꾸는 악령에게 사로잡혀 위험에 빠진 형(성동일)과 그를 구하려는 동생(배성우)의 이야기다.ⓒ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주인공 중수의 직업이자 영화의 소재인 구마 사제를 내세운 작품은 그간 많이 봐왔다. '변신'은 다른 부분에서 차별화를 뒀다. 기존 공포영화들이 악마에 빙의되거나 악령 또는 혼령이 깜짝 놀라게 등장하는 식이었다면 '변신'은 악마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콘셉트로 한 게 특징이다.

다정한 엄마가 식칼을 들고 무서운 엄마로, 따뜻한 아빠가 거친 욕을 뱉으며 가족들을 헤치려 하는 아빠로 변하는 식이다. 둘 외에 다른 딸 두 명, 아들 한 명도 각기 다른 모습의 악마로 변한다.

이 때문에 누가 악마인지 아닌지 궁금하게 만들고, 의외의 인물이 악마로 드러났을 때 긴장감과 공포감을 준다. 누가 악마가 될지 모르는 긴장감이 영화 전반을 이끈다.

가족의 얼굴로 변하는 악마 탓에 가족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한다. 악마가 바라는 분노가 서로에게 표출된 것이다.

가장 가까운 가족의 모습으로 변하는 악마라는 콘셉트가 신선하고, 악마를 찾는 과정도 흥미롭다. 참신한 시도였지만 뒤로 갈수록 이야기의 힘이 빠진다. 관객을 휘어잡을 큰 한 방은 부족한 듯하다. 결말은 갑작스럽게 끝맺음했다는 느낌도 든다.

'변신'은 얼굴을 바꾸는 악령에게 사로잡혀 위험에 빠진 형(성동일)과 그를 구하려는 동생(배성우)의 이야기다.ⓒ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악마의 형태, 누군가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의 실체를 연출하는 게 영화의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 한 장면에서 악마의 등장과 소강을 어떻게 드러낼지도 숙제였다. 감독은 각색 단계부터 어떤 시점에서 가족이 사라지고 가족의 얼굴을 한 악마가 등장할지, 악마가 소강할지에 대해 구상했다.

'공모자들'로 2012년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 감독은 "'사람한테는 사람이 가장 무섭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영화"라며 "가족들이 가장 편안하게 쉬는 공간인 집에서 가족들이 이상하게 변했을 때 가장 무섭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엑소시즘과 관련된 서적을 참고했다"며 "악령이 동물로 변하고, 사람의 마음을 조종한다는 기록은 있다. 사람의 모습으로 변한다는 기록은 보지 못했지만, 영화적인 설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악령은 사람보다 조금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는 설정으로 했다"고 전했다.

배우들은 준수한 연기를 펼쳤다.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 배성우가 구마 사제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그만의 매력의 느껴지는 사제복을 잘 소화했다. 연기 역시 나무랄 데 없었다. 성동일,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 김강훈 등 가족들의 호흡도 매끄럽다.

8월 21일 개봉. 113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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