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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류현진 ‘7이닝 무실점’ 공식


입력 2019.08.12 07:57 수정 2019.08.12 07: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애리조나전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승리 투수'

올 시즌 7이닝 무실점 경기 5회로 가장 많아

류현진 7이닝 무실점. ⓒ 게티이미지 류현진 7이닝 무실점. ⓒ 게티이미지

류현진(32·LA 다저스)이 7이닝 무실점 공식을 다시 써내며 평균자책점을 1.45까지 떨어뜨렸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열흘간 푹 쉬고 나온 류현진의 구위는 그야말로 절정이었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형성되는 정교한 제구에 애리조나 타자들은 제대로 배트를 내밀지 못했고, 타이밍을 읽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류현진은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울 최소 이닝인 5회,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첫 타자 애덤 존스에게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했으나 카슨 켈리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상황을 맞았다. 이어 마이크 리크의 희생번트로 2사 2, 3루가 돼 안타 1방이면 2실점할 수 있는 위기에 몰렸다.

그러면서 맞이한 팀 로카스트로와의 승부가 절정이었다. 초구를 커브로 선택하며 상대 타자의 눈을 현혹시킨 류현진은 땅볼 유도에 용이한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고, 타구가 유격수 코리 시거 쪽으로 향하며 이닝이 종료됐다.

고비를 넘기자 류현진의 구위는 더욱 큰 위력을 발휘했다. 6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1사 후 윌머 플로레스를 서클 체인지업으로 공략해 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다시 한 번 위기서 벗어났다.

7회도 무실점으로 끝낸 류현진은 투구수 91개로 다소 여유가 있었으나 교체를 결정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첫 경기인데다가 후반기 체력 관리를 위해 무리할 필요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류현진 올 시즌 경기 내용. ⓒ 데일리안 스포츠 류현진 올 시즌 경기 내용. ⓒ 데일리안 스포츠

올 시즌 22경기에 선발로만 등판한 류현진은 3경기를 제외한 전 경기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펼치고 있다. 19회의 퀄리티 스타트는 내셔널리그 1위에 해당하는 성적.

여기에 특급 투수의 지표 중 하나인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2실점 이하)에서도 독보적이다. 이날 경기까지 리그에서 가장 많은 12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이는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면서 ‘7이닝 무실점’의 공식을 다시 한 번 써낸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22차례 등판 중 7이닝 무실점 경기가 총 5차례로 가장 많다. 이어 6이닝 1실점이 3회, 7이닝 2실점과 6이닝 무실점이 각각 2회로 뒤를 잇고 있다. 꾸준하면서도 특급 성적이 보장되는 류현진의 올 시즌 경기들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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