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서 형성된 극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풍‧한파를 동반한 악천후가 호주 남동부 지역을 강타했다고 호주 공영 ABC 방송 등이 9일 보도했다.
호주 기상청(BOM)은 남호주·빅토리아·뉴사우스웨일즈(NSW) 등 3개 주를 대상으로 올겨울 최악의 악천후 경계령을 발동했다.
멜버른과 애들레이드를 중심으로 하는 호주 남부 지역이 한랭전선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시속 120~130km 강풍이 불기 시작했다.
남호주주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변전소 손상으로 건물 8500채가 정전됐고, 빅토리아주에서는 해변에 설치된 목조 교각이 파손되기도 했다.
시드니와 멜버른 공항은 현재 한 방향 활주로만 운용하고 있으며, 64개 국내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호주 기상청은 “악천후가 주말에는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동부 해안 지역은 시속 120km나 되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와 화재 위험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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