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LG화학, 구미에 전기차 50만대 규모 배터리 양극재 공장 건설


입력 2019.07.25 16:00 수정 2019.07.25 14:56        조재학 기자

‘구미형 일자리’ 첫 사업 모델…LG화학 100% 투자

“핵심소재 내재화로 국산화율 제고…지역과 동반성장”

‘구미형 일자리’ 첫 사업 모델…LG화학 100% 투자
“핵심소재 내재화로 국산화율 제고…지역과 동반성장”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LG화학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LG화학

LG화학이 구미형 일자리 첫 사업모델로 연간 전기차 50만대 공급 규모의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향후 자동차 전지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 내재화율 확대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다.

LG화학은 경상북도, 구미시와 25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구미시 국가산업 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장 건설로 직간접 포함 1000여명 규모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4대 핵심원재료(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다. 특히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원재료로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산업이다.

신설 공장은 내년 중 착공을 시작해 투자가 완료되는 2024년 이후에는 연간 약 6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380km 이상 주행이 가능) 기준 약 5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기존의 청주, 익산과 더불어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신설함으로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의 내부 수급 비중 확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원가 경쟁력 강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양극재 생산 확대가 필요했던 LG화학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유치에 나섰던 구미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성사됐다.

LG화학의 자동차 전지 누적 수주잔고는 지난 3월 말 110조원을 돌파했으며, 수주 잔고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전지사업본부의 매출은 자동차 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연간 6조5000만원에서 2024년 31조6000만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자동차 전지 시장 규모는 올해 116GWh에서 2025년 569GWh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핵심소재인 양극재 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LG화학은 배터리 양극재 내재화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이번 구미 공장과 더불어 기존 2만5000t 규모의 청주공장의 생산능력도 두 배 이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 중인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의 하나인 ‘구미형 일자리’의 첫 번째 사업 모델로 주목받았다.

구미형 일자리는 첨단 소재 산업의 미래 비전을 담아 기업이 100% 투자하는 ‘투자촉진형’ 일자리 모델이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행정 및 재정적 지원, 공동복지 프로그램 구축 등 공장 운영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구미 투자를 시작으로 핵심소재 내재화를 통한 국산화율 제고에 박차를 가해 전지 분야의 사업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및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재학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