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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 또 결승행, 2차 거부 사태 벌어질까


입력 2019.07.23 07:28 수정 2019.07.23 09:0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자유형 200m 준결승서 전체 2위로 결승행

대회 2연패 도전, 호주 선수와 우승 경쟁

자유형 200m 결승서 다시 한 번 시상대 거부 사태가 벌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 게티이미지 자유형 200m 결승서 다시 한 번 시상대 거부 사태가 벌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 게티이미지

중국 수영의 간판 쑨양이 무난하게 자유형 200m 결승에 올랐다.

쑨양은 22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31의 기록으로 터치 패드를 찍으며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쑨양은 23일 열리는 결승에서 5번 레인에 위치해 이 종목 2연패에 도전한다.

이변이 없다면 자유형 200m 역시 쑨양의 몫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2015 세계선수권 은메달, 2016 올림픽 금메달, 2017 세계선수권 금메달(아시아 신기록),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지난 3년간 최정상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경쟁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쑨양을 제치고 준결승 전체 1위에 오른 호주의 클라이드 루이스가 바로 옆 레인(4번)에서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하지만 21세의 신예 선수가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서 어떤 기량을 선보일지 미지수라 쑨양에 무게추가 기우는 게 사실이다.

쑨양이 자유형 200m 부문 대회 2연패에 성공한다면 또 한 번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쑨양은 지난 21일 자유형 400m에서 대회 4연패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그의 업적을 자국 언론에서만 크게 호평할 뿐, 미국과 호주 등 수영 강국들이 외면하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쑨양이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는 바로 ‘도핑’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중국 자택에서 도핑검사에 제출할 혈액이 담긴 유리병을 깨뜨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는 국제도핑시험관리 검사관들이 합법적 시험관 증명서와 간호사 자격증 등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호주 대표팀은 물론 미국 대표팀까지 쑨양의 대회 참가 자격에 의문을 표했고 급기야 자유형 400m에서는 은메달을 기록한 호주의 맥 호튼이 시상대에 함께 올라서는 것을 거부하며 장외신경전이 한창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국제수영연맹(FINA)은 시상대 오르기 거부를 선언한 호튼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으나 앞으로도 ‘제2의 호튼’이 나올 가능성은 상당하다. 자유형 200m에서 같은 호주 대표팀의 클라이드 루이스의 입상이 유력한 만큼, 그가 시상대에서 어떤 행동을 보일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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