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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앞두고 재건축 분양 속도 내나


입력 2019.07.12 06:00 수정 2019.07.11 22:21        이정윤 기자

제도 시행 전 분양일정 앞당길 가능성↑

7월 이후 연내 정비사업 통해 1만1700가구 일반분양 예정

제도 시행 전 분양일정 앞당길 가능성↑
7월 이후 연내 정비사업 통해 1만1700가구 일반분양 예정


추가 규제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예고된 가운데 하반기 서울에서 예정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분양일정에 관심이 쏠린 분위기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연합뉴스 추가 규제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예고된 가운데 하반기 서울에서 예정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분양일정에 관심이 쏠린 분위기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연합뉴스

추가 규제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예고된 가운데 하반기 서울에서 예정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분양일정에 관심이 쏠렸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하게 되므로 도입 이전에 분양을 서두르는 사업지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8일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카드를 공식적으로 꺼내면서 서울 재건축‧재개발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 현재보다 분양가가 내려갈 수밖에 없는데, 정비사업의 경우 일반분양 분양가가 낮아질수록 조합원부담이 가중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승인과 관련해 분양가 책정에 어려움을 겪던 분양사업장들의 분양 일정이 연기되는 일들이 자주 발생해왔다.

여기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까지 더해지면 서울 등의 도심지역 내에 신규주택 공급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기존 새 아파트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당장은 분양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겠지만 정비사업 위축 등으로 수년 내 도심에서 신규 공급되는 물량은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준공 된지 5년 이내의 새 아파트들의 시세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분양된 단지들이 주로 입주하는 2021년경에는 서울에서 신규로 분양되는 아파트 수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 돼 향후 2~3년 내 입주하는 단지들은 새 아파트 프리미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1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12월 중 서울지역에서 분양 예정인 재건축‧재개발 등의 정비사업 물량은 20개 단지 1만1700가구로 집계됐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 분양을 하려는 건설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돼 하반기 서울시 정비사업 분양물량은 전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청약자들 입장에선 중도금 대출 규제 등으로 목돈마련이 쉽지 않은 만큼 철저한 자금계획이 수반된 청약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연내 분양 받을 경우 준공 후에 가치는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권일 팀장은 “2008년 분양가상한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2007년 말 몰아내기 분양이 이뤄진 후 한동안 분양시장은 미분양적체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공급이 줄고 미분양이 소진 된 후 주택가격이 다시 올랐던 경험이 있어 올해 분양될 서울 정비사업 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이달 말에는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서 롯데건설이 청량리역 롯데캐슬SKY-L65을 분양한다. 이 지역은 지하철1호선, 분당선, 경춘선 등 10개 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 역세권으로 추후 GTX-B노선과 C노선, 면목선 등 신설 노선까지 들어설 교통 요충지가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에 짓는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을 분양한다. 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강남 중심으로 이동하기 쉬워졌다.

하반기 서울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강동구 둔촌주공은 분양가 문제로 연내 분양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조심스럽게 후분양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나 연내 분양할 경우 최대규모 재건축을 자랑하는 만큼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외에 GS건설은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에 1772가구,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에 2840가구 규모의 자이 아파트를 짓고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삼성물산도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6구역에 1048가구 규모의 래미안 아파트를 짓는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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