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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홈런’ 지친 블게주…홈런 더비 준우승


입력 2019.07.09 13:52 수정 2019.07.09 13: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비록 준우승에 그쳤으나 많은 기록을 만들어낸 게레로 주니어. ⓒ 게티이미지 비록 준우승에 그쳤으나 많은 기록을 만들어낸 게레로 주니어. ⓒ 게티이미지

현역 시절 ‘괴수’로 명성을 떨친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주니어’가 홈런 더비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0)는 9일(한국시각),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우승은 게레로 주니어를 1개 차로 따돌린 뉴욕 메츠의 강타자 피트 알론소였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준우승자인 게레로 주니어에게로 쏠렸다. 역대 최연소 참가자인 게레로 주니어는 1라운드 첫 매치업 선수로 등장, 정규 시간(4분)간 24홈런을 때린 것을 비롯해 보너스 30초간 5개를 더해 총 29개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조시 해밀턴이 기록한 싱글 라운드 최다 홈런(28개, 1라운드)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준결승에서도 게레로 주니어의 엄청난 파워에 프로그레시브 필드가 들썩였다. 작 피더슨(LA 다저스)과의 매치업에서 희대의 명승부를 펼쳤기 때문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2차 연장 끝에 40홈런으로 피더슨을 제압했다.

하지만 힘이 모두 소진된 듯 정작 결승에서는 알론소보다 못한 모습이었다. 결승에서 먼저 나선 게레로 주니어는 첫 2분간 홈런 6개에 그쳤으나 나머지 2분간 14개를 몰아쳐 20개를 기록했다. 여기에 30초 보너스 시간에서 2개를 추가, 총 22개로 마무리했다.

1~2라운드에서 잔뜩 힘을 비축한 알론소는 시작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4분 제한시간 18초 남기고 23개를 기록, 우승을 확정지었다.

아버지인 게레로(2007년 우승)에 이어 부자 첫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주니어는 많은 기록을 만들어냈다.

2라운드에서 작성한 40개의 홈런은 홈런 더비 역사상 단일 라운드 최다 기록이며 1라운드부터 결승까지 쏘아 올린 총 91개의 대포는 2016년 지안카를로 스탠튼(61개)을 크게 따돌리고 한 시즌 최다 홈런으로 기록됐다.

여기에 홈런 더비 통산 개수에서도 곧바로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통산 91개는 토드 프레이저(3회 출전)와 동률이며, 2년 연속 참가한 작 피더슨(99개)의 뒤를 잇는 기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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