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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이영상 보증수표 ‘1점대+20승’ 정조준


입력 2019.07.06 06:01 수정 2019.07.06 08: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전반기 마지막 등판서 시즌 10승 고지 점령

후반기 1점대 평균자책점 유지가 최대 관건

1점대 평균자책점과 시즌 10승에 성공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1점대 평균자책점과 시즌 10승에 성공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10승과 1점대 평균자책점을 동시에 기록하며 2019시즌 전반기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로써 류현진은 전반기를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마감했다. 모처럼의 휴식을 얻은 류현진은 오는 10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선발로 출전한다. 2이닝 정도 투구가 예상되며 13일부터 열리는 보스턴 원정서 후반기 첫 등판을 가질 예정이다.

올 시즌 목표로 20승을 내건 류현진에게 전반기 10승 고지 점령은 상당히 중요했다.

그도 그럴 것이 2000년대 이후 20승을 달성한 투수들 모두 10승 이상을 기록한 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았기 때문이다.

1차 목표를 완수한 류현진은 이제 후반기에 돌입하면 1점대 평균자책점과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나선다.

류현진이 5인 로테이션을 부상 없이 소화한다면 후반기 최대 14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전반기에 비해 경기 수가 적기 때문에 10승 이상 거두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퍼포먼스라면 충분히 두 자릿수 승수에 도달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20승을 달성하면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할 수 있는가도 관건이다. 만약 류현진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사수하면 2000년 이후 9번째 대기록 달성자가 된다. 1점대 유지는 실점을 억제했다는 뜻이며, 이는 승리 획득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즉,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 자연스레 20승이 따라오게 된다.

1960년대 이후 '1점대 ERA+20승 투수'. ⓒ 데일리안 스포츠 1960년대 이후 '1점대 ERA+20승 투수'. ⓒ 데일리안 스포츠

사이영상이 제정된 1950년대 중반 이후 20승과 1점대 평균자책점 동시 달성은 19차례 나왔다.

특히 투수 분업화가 이뤄진 1990년대 이후에는 그야말로 씨가 말랐는데 2014년 클레이튼 커쇼가 24년 만에 대기록을 완성하며 사이영상은 물론 MVP까지 거머쥐었다.

이듬해 시카고 컵스의 제이크 아리에타와 지난해 탬파베이의 블레이크 스넬도 20승과 1점대 평균자책점을 모두 거머쥔 투수다. 당연히 이들에게도 사이영상의 영광이 주어졌다.

한편, 1960년 이후 19차례 ‘20승+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들 중 사이영상에 이르지 못했던 투수는 모두 6명. 물론 각각의 사정이 있다.

극심한 투고타저 시즌이었던 1968년에는 무려 4명이 이 기록을 달성했는데 가장 뛰어났던 밥 깁슨과 데니 맥레인이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가져갔고, 나머지 2명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1971년 윌버 우드, 1985년 존 튜더 역시 대기록을 함께 달성한 경쟁자에 밀려 사이영상을 놓쳤고 1971년 톰 시버와 1990년 로저 클레멘스는 나머지 모든 부분에서 압도적이었으나 승수 하나에서 밀려 상을 놓친 경우가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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