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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이문호 보석 요청 "아버지 말기 암, 부양할 사람 없어"


입력 2019.06.20 16:09 수정 2019.06.20 16:09        이한철 기자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보석을 요청하며 눈물을 흘렸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보석을 요청하며 눈물을 흘렸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보석을 요청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문호는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4단독(이기홍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연로하신 아버지가 말기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며 보석을 요청했다.

이문호는 "아버지가 본 저의 마지막 모습은 구속돼 수의를 입고 있는 모습"이라며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상황에서 불효하고 있다는 죄스러움에 하루도 버티기 힘들다"고 울먹였다.

이어 이문호는 "현재 부모님을 부양할 사람은 저밖에 없다. 아버지의 항암 치료도 생계도 제가 없으면 힘들다"고 보석을 허가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한편, 이문호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 강남 클럽 등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마약류를 10여 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이문호 측 변호인은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은 검사에서 약물 성분이 나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1/2, 1/3으로 쪼개서 보관한 수면제를 모르고 먹은 것"이라며 "약을 쪼개면 색깔과 모양이 비슷해 여자친구가 처방 받은 수면제와 헷갈렸다"라고 주장했다. 이문호에게 마약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에 대해 "친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문호에 대한 2차 공판은 다음달 18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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