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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중간지주사 전환, 다른 방법도 고민 중”


입력 2019.06.19 13:37 수정 2019.06.19 15:02        김은경 기자

전환 시기 묻자 “논의 중이나 쉽지 않아”

성장회사-스테이블회사 간 기업가치 차이 해소

전환 시기 묻자 “논의 중이나 쉽지 않아”
성장회사-스테이블회사 간 기업가치 차이 해소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오른쪽 첫 번째)이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차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에 참석한 모습. 왼쪽부터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 사장.ⓒ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오른쪽 첫 번째)이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차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에 참석한 모습. 왼쪽부터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 사장.ⓒ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중간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다른 방법도 고민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당초 연내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던 중간지주사 전환 시기가 특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박 사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차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에 참석, ‘중간지주사 전환을 올해 안에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논의 중이나 쉽지 않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중간지주사를 하려는 이유가 성장회사와 스테이블(남아있는) 회사 간 멀티플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여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고민은 중간지주사 전환으로 인해 성장회사의 기업가치와 이미 안정화된 계열사들의 기업가치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워 여러 방면에서 검토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성장회사는 현재의 매출로만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없고, 반대로 스테이블 회사는 시장에서 이미 좋은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있지만 향후 미래 가치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중간지주사 전환을 추진해왔다. 물적분할을 통해 투자회사 부문과 사업회사 부문으로 나누고 투자회사 부문을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SK그룹의 전체 지주회사인 (주)SK 아래에 SK텔레콤이 있고, SK텔레콤은 자회사로 SK브로드밴드와 SK하이닉스, 11번가, SK플래닛, ADT캡스 등을 두고 있다.

SK투자회사가 중간지주회사(가칭 ‘SK투모로우’)가 되면, 통신서비스를 하는 SK텔레콤 사업회사는 SK하이닉스 등 다른 회사들과 같이 놓이게 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전자제품전시회) 2019’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중으로 중간지주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물적분할로 생긴 100% 자회사 SK텔레콤은 상장해 새로운 투자자들을 모을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마련되는 공모자금은 SK의 중간지주사로 유입해 지배구조 개편에 필요한 재원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박 사장은 “연내 5G 가입자가 100만정도 될 것 같다”며 빠른 가입자 수 확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는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포함해 100만 가입자 수준이다.

5세대 이동통신(5G) 품질 논란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안정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사장은 “5G 기지국은 롱텀에볼루션(LTE)을 상회하고 있고, 품질안정화도 4G보다 올라가고 있어 이달 말까지 품질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단말도 클라우드도 사실은 5G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동영상을 많이 보고 클라우드로 할 때도 느려지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품질 저하에 데이터 사용량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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