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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내놔봐야…갈수록 더해가는 3기신도시 반대


입력 2019.06.18 06:00 수정 2019.06.18 08:46        이정윤 기자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서울 집값 되레 ‘상승 전환’

여러 대책 카드 불구 3기 신도시 반대 목소리 커져

기 신도시 발표 이후 서울 집값 되레 ‘상승 전환’
여러 대책 카드 불구 3기 신도시 반대 목소리 커져


지난 15일 인천 서구 완정역 광장에서 열린 3기 신도시 반대집회에서 현미로 만든 뻥튀기를 제공하는 '현미 뻥튀기 행사' 퍼포먼스를 진행 중이다. ⓒ검단신도시입주자연합회 지난 15일 인천 서구 완정역 광장에서 열린 3기 신도시 반대집회에서 현미로 만든 뻥튀기를 제공하는 '현미 뻥튀기 행사' 퍼포먼스를 진행 중이다. ⓒ검단신도시입주자연합회

집값 안정화를 위해 지난달 내놓은 3기 신도시 개발 계획 발표 이후 서울 집값은 오히려 반등하는 모양새다.

정부는 3기 신도시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여러 카드를 꺼내기 바쁘지만 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01%를 기록하며 작년 11월 이후 30주 만에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0.19% 오르며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집값 안정화를 다지기 위해 내놓은 3기 신도시 발표 후에 되레 집값이 상승전환 한 것이다.

이 가운데 정부는 3기 신도시 논란이 계속되자 이와 관련된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먼저 앞서 발표한 교통대책을 착오 없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확고히 하고, 내년쯤으로 예상한 3기 신도시 토지보상 작업을 올해 연말부터 서둘러 착수하기로 했다. 이어 17일에는 3기 신도시를 친환경 도시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까지 맺었다.

하지만 3기 신도시 개발로 소외된 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특히 검단신도시의 경우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인천 내 다른 지역들과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검단신도시 첫 분양이었던 ‘검단신도시 파라곤 1차’는 1순위 청약에서 874가구를 모집했지만 65건만 접수되며 대거 미달 사태가 벌어졌다. 이어 2순위에서도 199명이 추가 신청하는 데 그치면서 610가구나 주인을 찾지 못 했다.

반면 이달 초 공급된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동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219가구 모집에 1180명이 몰리면서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같은 인천지역에서도 청약 성적표가 극명하게 갈린 것이다.

현재 검단신도시에는 3곳의 사업지에서 2258가구의 공급이 추가로 남아있는 상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검단신도시의 경우 현재 인천 구도심에도 공급 물량이 남아있고 인근에 송도, 파주 등 분양이 계속 예정돼 있는 가운데 교통여건이 가장 열악하다”며 “앞으로 준비 중인 검단신도시 내 청약도 결과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자 검단신도시 입주민들은 3기 신도시 반대 집회는 계속되는 중이다.

검단신도시 입주자연합회 1000여명은 지난 15일 인천 서구 완정역 광장에서 3기 신도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는 5호선 검단~김포 연장안 예타면제, 9호선 공항철도 연계운행 차량 증설과 배차간격 단축 실행, 원당~태리 간 고속도로 접속공사 조기 개설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검단신도시 입주자연합회 관계자는 “검단신도시 주민들에게 김현미 장관은 인천 2호선을 타고 강남에 가라고 하고 3기 신도시 보상금을 앞당기겠다는 등 2기 신도시 주민들의 분노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있다”며 “2기 신도시 중 개발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곳은 검단신도시가 유일하다”며 토로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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