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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5천억 정비사업 초읽기에 업계 '비상'…올해 실적 판가름


입력 2019.06.13 06:00 수정 2019.06.13 10:41        권이상 기자

1조5천원 규모 서울 한남3구역 등 전국 재개발 5곳 시공사 선정 대기

업계 상반기 물량 가뭄에 시달려 하반기 수주 위해 만반의 준비

1조5천원 규모 서울 한남3구역 등 전국 재개발 5곳 시공사 선정 대기
업계 상반기 물량 가뭄에 시달려 하반기 수주 위해 만반의 준비


올해 정비사업 수주실적 순위를 이끌어줄 대어급 정비사업이 시공사 선정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 전경.(자료사진) ⓒ데일리안DB 올해 정비사업 수주실적 순위를 이끌어줄 대어급 정비사업이 시공사 선정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 전경.(자료사진) ⓒ데일리안DB

올해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실적을 판가름할 대규모 사업장들이 시공사 선정 초읽기에 들어가며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올 하반기 서울과 부산, 광주, 대전 등에서 최대 1조5000억원 규모의 재개발 사업 5곳이 시공사 선정 포문을 앞두고 있다.

이들 5곳의 총 공사비 규모는 무려 4조5000억원으로 업계에서는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한 곳이라도 수주하기 위해 이미 곳곳에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일부 건설사들은 조합과 물밑으로 사전영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올해의 경우 어느때보다 극심한 물량 가뭄이 이어지며 건설사들을 더욱 목매이고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대로라면 정부의 규제와 단속으로 사라졌던 불법 홍보와 금품·향응 제공 등과 같은 진흙탕 싸움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13일 정비사업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비사업 수주실적 순위를 이끌어줄 대어급 정비사업이 시공사 선정에 시동을 걸었다.

업계의 눈이 가장 많이 쏠린 곳은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한남동 일대 38만6296㎡를 재개발해 197개동 규모 5816가구의 새 아파트를 조성하는 대규모 공사다.

이곳은 서울 한강변에 위치하고 교통중심지로 꼽히는 곳으로, 사업성이 뛰어난 곳이다. 예상 공사비는 무려 1조5000여억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한남3구역의 시공권을 확보하려는 대형 건설사들이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 다르면 현재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수주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남3구역 조합은 지난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상태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올 하반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 강북권 대표 주거지역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도 시공사 선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곳은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32개동 규모에 아파트 4116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곳의 사업비는 9000억원 규모로 예상됐으며, 현대건설과 GS건설, 롯데건설 등이 수주전 채비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사업 초기단계인 3곳의 매머드급인 재개발 사업이 시공사 선정에 시동을 걸었다.

광주시에서는 풍향구역 재개발사업이 최근 조합 창립총회를 했는데, 이곳은 지하 2층∼지상 29층 규모의 공동주택 281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새로 들어선다. 사업비 규모는 7000억원 규모로 예상됐다.

업계 예상대로라면 이르면 연내 시공사 입찰과 총회가 치러질 계획이다. 현재 대림산업과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관심을 두고 있다 .

대전에서는 유성구 장대 B구역 재개발 사업이 조합설립 인가를 앞두고 있다. 이곳은 공동주택이 3000여가구가 들어설 대규모 사업지인 만큼 대형사들의 진입에 가속도가 붙었다.

한 대형건설사 도시정비팀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한두건만 수주해도 올해 목표 실적을 채울 수 있는 대규모 사업이 시공사를 낙점할 계획”이라며 “상반기 채우지 못한 실적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을 치르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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