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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기반' 우크라이나, 수비 핵심 포포프 결장


입력 2019.06.12 15:16 수정 2019.06.12 15:2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수비의 핵 본다르 돕는 파이터형 수비수로 3득점

4강 이탈리아전 퇴장으로 포포프 결승전 못 뛰어

우크라이나는 한국과의 결승에서 포포프가 결장, 최적의 수비라인을 구축할 수 없게 됐다. ⓒ 게티이미지 우크라이나는 한국과의 결승에서 포포프가 결장, 최적의 수비라인을 구축할 수 없게 됐다. ⓒ 게티이미지

한국 U-20 월드컵 대표팀과 결승 무대에서 격돌할 우크라이나 수비라인에 균열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는 12일 오전(한국시각) 폴란드 그다니아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9 FIFA U-20 월드컵’ 4강 이탈리아전에서 후반 20분 공격형 미드필더 세르히 불레차 골을 앞세워 1-0 승리하며 사상 첫 결승에 올랐다.

U-20 월드컵 역대 최고성적이 16강이었던 우크라이나는 이탈리아를 잡는 놀라운 성과를 일구며 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이강인이 버티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일본-세네갈-에콰도르까지 꺾은 한국만큼이나 콜롬비아-이탈리아를 연파하고 결승까지 진출한 우크라이나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개최지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팬들이 찾기 쉬운 인접국으로 사실상 홈 어드밴티지 효과도 누릴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이다.

하지만 이탈리아전 후반 34분,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한 ‘수비의 핵심’ 데니스 포포프가 한국과의 결승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은 뼈아픈 손실이다.

물론 포포프가 빠진 수적 열세에도 우크라이나는 실점하지 않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VAR 판정 끝에 이탈리아의 골이 취소되는 상황에 놓일 정도로 위험한 순간이 많았다.

2019 U-20 월드컵에서 우크라이나는 동유럽 특유의 피지컬과 조직적인 수비를 내세운 축구로 결승까지 올라온 팀이다. 이탈리아전에서 빛을 발한 탄탄한 수비는 조별리그부터 인정을 받았다. 5승1무의 성적을 올리는 동안 3골만 내줬다.

물론 이강인과 골든볼(MVP)을 놓고 경합할 다닐로 시칸(4골), 세르히 불레차(3골 2도움) 등 공격의 화력이 약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수비를 기반으로 하는 팀이다.

공격적인 에콰도르와 달리 우크라이나는 수비 숫자를 많이 두면서 세트플레이나 역습에 의한 한 방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그런 팀 색채를 띠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포포프가 결장한다는 것은 큰 손실이다. 최적의 수비라인을 구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파이터형 수비수 포포프는 과감한 몸싸움과 태클로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으며 수비라인의 핵심인 발레리 본다르의 맹활약을 돕는 파트너였다. 본다르가 안정적인 흐름 속에 리더십을 발휘한 배경에는 포포프의 희생이 크게 자리한다.

비단 수비뿐만 아니라 포포프는 머리로만 3골을 터뜨린 골 넣는 수비수다. 우크라이나로서는 근간인 수비와 중요한 득점루트인 포포프를 한국과의 결승전에서 활용할 수 없게 됐다.

포포프의 이탈 하나가 결승전 결과를 결정할 절대적 요소는 아니지만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한국 입장에서는 큰 짐 하나를 덜게 된 셈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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