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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 인수


입력 2019.06.10 11:09 수정 2019.06.10 11:35        이홍석 기자

약 3억달러 투자...EDAC사 지분 100% 인수

현지거점 확보로 사업·수주 확대...첨단기술 역량 강화

미국 EDAC사 공장 전경.ⓒ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EDAC사 공장 전경.ⓒ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약 3억달러 투자...EDAC사 지분 100% 인수
현지거점 확보로 사업·수주 확대...첨단기술 역량 강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를 인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신현우)는 10일 미국 코네티컷주 소재 항공엔진 부품 전문 제조업체인 ‘이닥(EDAC)’사의 지분 100%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부 인수금액은 앞으로 협의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으로 약 3억달러(약 3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DAC은 항공엔진 부품 전문 제조회사로 첨단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는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IBR·Integrally Bladed Rotor)와 케이스 등을 주요 제품으로 하고 있다.

직원 수는 약 590명으로 GE와 프랫&휘트니(P&W)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1억5000만달러(약 1750억원)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 글로벌 넘버 원 파트너’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사업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해 왔다. 이에 따라 금년 4월 예비입찰에 참여, 지난달 ‘정밀실사 및 최종입찰’ 등을 거쳐 인수계약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P&W와 GE 등의 세계적 엔진 제조사의 인접 거점에서의 수주확대 및 제품 포트폴리오 등의 확장이 가능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제품의 고난이도 가공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국제공동개발(RSP·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 분야에서 톱-티어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요소인 설계·개발 및 기술 역량 강화는 물론 미국 현지 사업 확대 플랫폼을 구축하는 효과도 있다고 부연했다.

RSP는 항공기 엔진의 개발과 양산뿐만 아니라 애프터마켓(After Market)까지 사업의 리스크와 매출을 참여 지분만큼 배분하는 계약방식이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지난 40년간 쌓아온 첨단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최근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기 엔진 제조 시장에서 RSP 글로벌 파트너로 위상이 격상됐다”며 "이번 인수로 엔진부품 사업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대해 “이미 밝힌 바와 같이 검토한 적도 없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 회사가 영위하는 항공엔진과 항공기계 등 첨단기술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979년 가스터빈 엔진 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항공기 엔진 사업에 진출해 지난해까지 약 8600대 이상의 엔진을 누적 생산한 대한민국 유일의 가스터빈 엔진 제조기업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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