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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뒷심’ 한국…에콰도르전도 부탁해


입력 2019.06.10 00:05 수정 2019.06.10 07: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7득점 중 후반에만 6골 넣으며 '뒷심 발휘'

에콰도르전에서도 선 수비 후 역습 전략 예상

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후반에만 6골을 넣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후반에만 6골을 넣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전반에는 1골, 하지만 후반 이후에 6골. 36년 만에 4강 신화를 쓴 20세 이하 대표팀이 승승장구하는 원동력이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비엘스코 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준결승 티켓을 부여받았다.

이로써 한국은 ‘붉은 악마’ 호칭을 부여받았던 1983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이후 36년 만에 이 대회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3시 30분,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전에서 사상 첫 결승행에 도전한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쉽지 않은 일정을 치르고 있다. 대표팀은 맨 끝 조인 F조에서 속해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그리고 아프리카 복병 남아공과 경기를 치렀다.

첫 경기였던 포르투갈에 패해 암운이 드리워졌으나 이후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16강 상대는 일본이었다. 특히 일본은 B그룹에 속해 한국보다 무려 이틀이나 더 쉬고 나왔다. 이로 인해 대표팀은 전반에 볼 점유율 28%-72%로 밀리며 잔뜩 웅크릴 수밖에 없었다.

정정용 감독의 승부수는 후반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에 나선 대표팀은 후반 중반 결승골로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세네갈과의 8강전도 어려운 승부였다. 하루를 더 쉬고 나온 세네갈은 기본적인 피지컬에서 상당한 우위를 보인 팀이다. 섣불리 맞불 작전을 놓았다가는 일을 그르친다는 판단에서 정정용 감독의 선택은 이번에도 ‘선 수비 후 역습’이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 2경기까지 총 5경기를 치르며 7골을 넣고 있다. 이 가운데 후반 및 연장전에서 터진 골만 6골에 달한다. 전반 득점은 아르헨티나전 1골이 유일하다.

다가올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서도 기존의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은 하위권으로 분류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잘 짠 전략으로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해낸 정정용호다. 한국 축구가 에콰도르를 꺾고 FIFA 주관 대회, 사상 첫 결승 티켓을 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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