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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기시감’ 조영욱, 아르헨티나 킬러 등극


입력 2019.06.01 12:34 수정 2019.06.02 15:0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년 전 월드컵서 페널티킥 얻어내며 승리 주역

후반 11분 U-20 월드컵 마수걸이 득점포

조영욱(FC 서울)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덜어냈다. ⓒ 대한축구협회 조영욱(FC 서울)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덜어냈다. ⓒ 대한축구협회

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영욱(FC 서울)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덜어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티히의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전반 42분 오세훈(아산)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12분 조영욱의 추가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1패(승점 6·골득실 1)를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승점 6·골득실 4)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오는 5일 오전 0시 30분 루블린 경기장에서 B조 2위를 차지한 '숙적' 일본과 16강전서 운명의 한일전을 펼치게 됐다.

이번 대회 정정용호의 주전 공격수로 나서고 있는 조영욱은 앞선 2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활동량 등에서는 강점을 보이고 있는 조영욱이지만 골 결정력과 섬세한 플레이 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정정용 감독의 신뢰는 변함이 없었다. 이번 대회 나서고 있는 공격수들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서 모두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믿음을 보였고, 결국 조영욱도 응답했다.

조영욱은 이날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 자리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를 보이며 아르헨티나 수비진과 맞서 싸웠다.

2년 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던 조영욱.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년 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던 조영욱.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킥을 아르헨티나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세컨볼이 조영욱의 발 앞에 떨어졌다. 곧바로 기록한 회심의 슈팅이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득점이 무산됐다.

계속해서 아르헨티나 골문을 위협하던 조영욱에게 두 번째 기회가 찾아온 것은 후반 11분이었다.

측면에서 정호진이 아르헨티나 수비수 2~3명의 압박을 이겨내고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조영욱이 달려들며 가볍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조영욱의 첫 득점이다. 이로써 그는 U-20 월드컵 7경기라는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골맛을 보게 됐다.

특히 조영욱은 유독 아르헨티나와 좋은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2년 전 홈에서 열린 2017 U-20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백승호의 골을 도운 바 있다.

아르헨티나와 기분 좋은 인연을 이어간 조영욱의 활약 덕에 한국은 죽음의 조에서 탈출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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